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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 존 튠 선출....'친트럼프' 스콧 탈락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1-14 06:56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존 튠 상원의원.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존 튠 상원의원.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은 13일(현지시각) 사우스다코타주 출신의 4선 존 튠 상원의원을 새로운 상원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튠 상원의원은 텍사스주의 존 코닌 상원의원과 플로리다주의 릭 스콧 상원의원을 누르고 공화당의 새 리더로 선출됐다. 튠 의원은 지난 18년 동안 상원 원내대표를 역임한 뒤 은퇴하는 미치 매코널 켄터키주 상원의원의 뒤를 잇는다. 공화당은 내년 1월부터 향후 2년 동안 상원 다수당으로서 의회를 이끌 예정으로 있다.

튠 의원은 성명에서 "상원을 이끌 수 있도록 동료들의 지지를 얻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면서 "공화당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위해 단결하고 있으며, 우리의 일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뉴욕주 출신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튠 의원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그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다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퇴임하는 매코널 대표를 오랫동안 비판해 왔다. 매코널 대표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민주당과 초당적 합의를 하는 등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다

또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보수 논객 터커 칼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트럼프의 측근들은 스콧 상원의원을 지지했다.
튠은 트럼프 당선인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공개 반대하는 등 트럼프와 한때 껄끄러운 사이였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상원에서 대표적인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스콧은 세 후보 중 가장 적은 표를 얻었다. 스콧은 미국 국회의사당의 옛 상원 회의장에서 열린 1차 비공개 투표에서 13표를 얻는 데 그치며 탈락했다.

튠 의원은 2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으며 24표를 얻은 코닌 의원을 꺾었다.
이번 투표는 공화당이 지난주 선거에서 4석을 얻어 전체 상원 의석인 100석 중 53석을 확보하며 상원을 장악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민주당은 12월 초에 지도부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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