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행정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홍콩 사무소를 폐쇄한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는 이메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홍콩 사무소를 폐쇄한 이후에도 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소로스 펀드는 홍콩 사무소를 폐쇄한 이후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뉴욕과 런던 사무소에서 감독하고 홍콩, 싱가포르, 일본과 기타 아시아 허브에 있는 매니저들에게 계속 자금을 분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로스 펀드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1970년에 설립한 회사다. 소로스 펀드는 공모 펀드와 사모 펀드, 채권, 상품, 외환, 기타 대체 자산에 전 세계에서 투자한다.
2010년에 문을 연 소로스 펀드의 홍콩 사무소는 2011년 한때 홍콩 라이선스를 보유한 직원이 20명에 이르렀으나 2017년 이후 10명 이하로 줄었다.
소로스는 지난 2021년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지금 중국에 수십 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은 비극적인 실수"라고 썼다.
이후 던 피츠패트릭 소로스 펀드 홍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사가 중국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와 소로스 펀드는 1992년 영란은행(BOE)이 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베팅해 10억 달러(약 14조 원)를 벌어들인 일화로 유명하다.
펀드는 또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일본 엔화의 폭락에 베팅해 거의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재정적 성공으로 소로스는 열린사회재단(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을 설립했고 이 재단은 정의, 민주적 통치 및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독립 단체에 자금을 기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