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기술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므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스마트 그리드 구축 등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켄 하이그 아시아 태평양 에너지 및 환경 정책 책임자는 "AI 기술 도입 확대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를 위해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I,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기존 IT 작업 부하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필요하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는 AI 시대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노후화된 송전 시스템, 재생에너지 부족, 느린 인허가 절차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하이그 책임자는 "아시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있지만, 실제 개발 및 활용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시대에는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중요하다"며 "그리드 현대화 및 국경 간 전력 연결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그 책임자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를 위해 기술 기업, 에너지 공급업체, 정부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노력해야 하며, 재생에너지 발전 및 공급 확대,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그리드 관련 정책 지원, 인허가 절차 개선, 투자 촉진 등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한국 AI 시장에 중요한 과제를 던져준다.
AI, 특히 초거대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한국 AI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전력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자력 및 석탄 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 이는 탄소 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AI 산업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AI 시대에는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중요하다. AI 기술을 활용하여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AI 강국을 목표로 AI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AI 시대에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 확보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확대, 스마트 그리드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는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