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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분기 매출, 예상치 소폭 웃돌아...AI 등 첨단 부문 적자폭은 확대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0-31 11:20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 사진=AP통신·뉴시스

페이스북 모기업인 미국 메타플랫폼스가 30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한 첨단 사업 부문의 적자가 연내 계속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핵심 광고 부문에 압박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블룸버그는 메타가 발표한 추정치와 예상치 등을 근거로 최근 AI의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광고 사업에서 월가가 기대하는 만큼의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가 제시한 10~12월(4분기) 매출 전망치는 450억~480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460억 달러와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 전망이다.

또 7~9월(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06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403억 달러)을 웃돌았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가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말하며 “우리 앱과 사업 전반에서 AI의 진척에 힘입어 좋은 분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자사 생성 AI 모델과 AI 탑재 스마트 글래스(안경형 단말기)에 강한 모멘텀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 기업을 AI 혁신기업으로 탈바꿈시켜 메타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 30일 종가까지 메타의 주가 상승률은 67% 이상으로,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종목 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메타의 주요 AI 제품은 챗봇에 활용되는 다중 대규모 언어 모델, 각종 소셜 앱에 탑재되는 AI 어시스턴트, AI 탑재 스마트 글래스 등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잰걸음을 내고 있다.

또 최근 AR 스마트 글래스 1호 '오리온(Orion)'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이런 첨단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인해 리얼리티랩 부문의 7~9월 영업손익은 4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타는 영업적자 확대 요인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 노력과 투자'를 꼽았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메타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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