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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페루서 차세대 잠수함 ‘HDS-MGP’ 확정…중남미 수중시장 석권포석

정권 교체기 리마서 기본설계 보고완료, 연내 본건조 계약 전격 착수
시마조선소 기술이전 기반 남미MRO 독점…우루과이 역수출 활로 확보
HD현대중공업과 페루 시마가 공동으로 건조할 페루 차세대 잠수함의 독자 모델인 ‘HDS-MGP’.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립 생산과 중남미 MRO 기지화라는 파격적인 산업 절충교역 카드를 통해 우루과이 등 인근 남미 국가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남미 대륙 전체 해군력의 표준을 한국형 아키텍처로 통일해 나가고 있다. 사진=페루 시마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중공업과 페루 시마가 공동으로 건조할 페루 차세대 잠수함의 독자 모델인 ‘HDS-MGP’.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립 생산과 중남미 MRO 기지화라는 파격적인 산업 절충교역 카드를 통해 우루과이 등 인근 남미 국가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남미 대륙 전체 해군력의 표준을 한국형 아키텍처로 통일해 나가고 있다. 사진=페루 시마

HD현대중공업이 페루의 정권 교체라는 중대한 정치적 전환기를 앞두고, 페루 해군 수뇌부를 대상으로 차세대 핵심 비대칭 전력인 독자 잠수함 건설 마스터플랜을 전격 발표하며 쐐기박기에 나섰다. 지상군 전력에서 현대로템(Hyundai Rotem)의 K2 흑표 전차와 K808 백호 장갑차가 대세를 굳힌 데 이어, 태평양 영해권 방위를 책임질 해군력 분야에서도 HD현대중공업이 기술 독점 이전과 남미 공동 수출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제시하며 페루 안보 지형의 완벽한 전력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7월 18일(현지 시각) 페루의 권위 있는 안보 전문 매체 조나 밀리타르(Zona Militar)의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기술진과 고위 경영진은 리마에서 페루 해군 최고위 장성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페루 차세대 잠수함 건설을 위한 미래 비전(Visión para la Construcción del Submarino de Nueva Generación del Perú)’ 공식 기술 브리핑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새로운 도전과 쇄신을 예고한 새 정부 출범 직전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차기 정권에서도 한국과의 방산 연대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중단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군부의 확고한 대세론을 증명했다.

페루 독자 모델 ‘HDS-MGP’ 명명…기본설계 마치고 ‘본계약 도장’만 남겼다


이번 발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핵심은 양국이 공동 개발 중인 페루 맞춤형 차세대 잠수함의 공식 제식 명칭이 ‘HDS-MGP(Hyundai Defense Submarine - Marina de Guerra del Perú)’로 전격 명명되었다는 사실이다. HD현대중공업 기술진은 그동안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긴밀히 진행해 온 기본설계(Basic Design) 공정의 완벽한 달성 성과를 해군 지휘부에 브리핑하고, 태평양 연안의 거친 해류와 독특한 수중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HDS-MGP만의 압도적인 스텔스 잠항 능력과 소나 체계 등 고유의 기술적 강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단순히 한국이 배를 지어주는 구조를 넘어, 페루 시마(SIMA) 조선소가 HDS-MGP 잠수함을 자국 도크에서 자체적으로 공동 건조(Co-production)하고 독자적으로 창정비 및 유지·보수·정비(MRO)할 수 있는 완벽한 독립적 국방 생태계를 페루 영토 내에 이식하는 것이다. 양측은 이미 가장 높은 장벽이었던 기본설계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조만간 실제 함정 건조 착수를 위한 정식 생산 본계약 체결 단계로 신속히 진입할 예정이다.

우루과이도 한국·페루 합작선에 ‘러브콜’…남미 전체 아우르는 방산 기지 야망


두 회사의 전략적 밀월은 이미 가시적인 군사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 2024년 공식적인 전략적 방산 동맹을 맺은 이후, 페루 해군의 숙원이었던 대형 상륙함(BALOG·Buque de Desembarco Logístico)이 고도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연내 공식 진수(Botadura)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내용은 한국과 페루가 공동 개발한 이 해군 공학 플랫폼들이 페루 국경을 넘어 남미 대륙 전체로의 역수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서양 연안의 해양 안보국인 우루과이 정부는 최근 HD현대중공업과 시마 페루가 공동 설계한 첨단 해상 원해경비함 ‘HDP-2200’ 도입에 강력한 매입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

이러한 연쇄 수주 흐름은 장기적으로 페루 시마 조선소를 중남미 전체 디젤 잠수함 및 전투함의 현대화, 수리, 그리고 후속 군수지원을 총괄하는 남미 유일의 종합 해군 공학 허브로 격상시킬 전망이다. 페루 현지에 수만 개의 고급 기술 일자리가 짜이고 수많은 조선 기자재 강소기업 등 후방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한국 방산이 심은 기술의 씨앗이 페루의 국가 경제 지도를 새로 그리는 거대한 신성장 동력으로 만개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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