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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0분 배송' 퀵커머스 시장 급성장...투자자 관심 집중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0-31 14:11

인도의 퀵커머스, zepto의 급성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의 퀵커머스, zepto의 급성장. 사진=로이터
인도의 '퀵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Zepto, Swiggy Instamart, Blinkit 등 주요 퀵커머스 업체들은 10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초고속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딧 팔리차 Zepto CEO는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인도 시장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Zepto는 올해 총 주문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Blinkit은 지난 분기 총 주문 가치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주요 퀵커머스 업체들은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Swiggy는 최대 4억46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준비 중이며, Blinkit의 모회사 Zomato는 10억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Zepto 역시 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인도 퀵커머스 업체들은 10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초고속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및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팔리차 CEO는 "인도 소비자들은 식료품을 자주 구매하지만, 대부분 소량 구매를 선호하고 식료품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며 "퀵커머스는 이러한 특징에 맞춰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퀵커머스 업체들이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소규모 상점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팔리차 CEO는 "퀵커머스는 오히려 소규모 기업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은 한국 퀵커머스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분 배송'으로 대표되는 인도 퀵커머스는 빠른 배송을 넘어 수익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도 퀵커머스 업체들은 인도 소비자들의 '소량 구매', '잦은 구매', '저장 공간 부족' 등의 특징을 고려하여 10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퀵커머스 업체들도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한국형 퀵커머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빠른 배송과 더불어 신선도 유지, 상품 다양성, 맞춤형 추천 등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특정 품목 전문 배송, 새벽 배송, 프리미엄 식품 배송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또한,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인도에서도 퀵커머스 업체들의 '약탈적 가격'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퀵커머스 업계도 이러한 논란을 피하고자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통해 상품 소싱, 배송 네트워크 구축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플랫폼 수수료를 인하하고,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퀵커머스 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규제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새로운 서비스 및 기술 도입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활용을 지원하는 한편, 퀵커머스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대형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 중소 퀵커머스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의 성공 전략과 과제를 분석하고, 한국 퀵커머스 업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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