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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뉴욕증시,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로테이션 본격화 조짐

가치주·중소형주 강세…M7 빅테크는 혼조세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7-17 05:17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감 벨이 울린 후 트레이더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감 벨이 울린 후 트레이더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본격적인 로테이션(종목 순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각) 워싱턴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면서 올해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탄력이 붙은 것이 그 방아쇠가 됐다.

시장에서는 당초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파월 의장 발언 뒤 11월에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을 강화했다.
올해 어쩌면 3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M7 빅테크에 밀려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가치주와 중소형주가 본격적인 상승 움직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M7 혼조세


대형 기술주 7개를 일컫는 M7 종목은 15일에 이어 16일에도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하반기 인공지능(AI) 아이폰이 슈퍼사이클을 부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애플과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앞둔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만 상승했을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플랫폼스는 주가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엔비디아는 장 초반 낙폭이 3%에 육박할 정도로 흐름이 나빴다.

별 다른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외려 이날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엔비디아 '실적상회(매수)' 추천 의견을 재확인했지만 주가가 하락했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 테마는 아직 초기 상태로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러셀2000, 3% 폭등


이와 달리 가치주들이 포진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이날 상승폭이 700포인트를 웃돌았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상승률이 3%를 넘었다.

다우 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8%를 조금 웃돌고, 러셀2000 지수는 이날 폭등세로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19% 가까이,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23% 넘게 급등한 것에 비해 미약한 상승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제기됐던 주식 시장 로테이션 움직임이 1년이 지나서야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준 피벗


그 계기를 만든 것은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 전환(피벗)이다.

연준은 점 도표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조짐 속에 실업률이 뛰면서 최대 3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이 4.1%로 올라 4% 선을 돌파하고, 6월 CPI는 전월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흐름을 바꿨다.

파월 의장은 9일과 10일 각각 상원 은행위원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실업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해 9월과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런 전망은 15일 더 강화됐다.

파월은 워싱턴 경제클럽 연설에서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시간 간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이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 목표 달성 이전에 금리를 내리겠다는 파월의 발언은 사실상 이전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이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 2회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가운데 이를 경고하는 대신 위험성을 강조했다는 것은 더 과감한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결국 시장에서는 9월부터 시작해 11월, 12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낙관하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는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빅테크에도 분명 호재이기는 하지만 중소형주에 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유 현금이 막대한 빅테크 업체들은 금리가 높아도 큰 어려움이 없지만 중소형 업체들은 고금리 부담이 만만찮아 금리 인하가 실적 개선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트럼프 호재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호재까지 겹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암살 미수 사건에서 살아남은 뒤 올 11월 대선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트럼프는 보호주의를 강하게 밀어붙일 전망이어서 제조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판단하는 그는 석유·가스 등 에너지 업종에도 우호적이다.

국민건강보험에 부정적인 그의 성향으로 인해 민간 의료보험, 병원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이들 모두는 AI 테마에서 소외됐던 전통적인 굴뚝주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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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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