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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돌연 연기 뉴욕증시 국제유가 "이상 기류"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09-0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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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가 원유 생산 증산을 돌연 연기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가 폭발하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8개국이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1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 OPEC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8개국은 하루 22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감산을 11월 말까지 두 달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그 이후에는 월 단위로 감축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필요에 따라 조정을 철회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기로 했다.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이 지난해 11월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1월까지 시한이 연장된 뒤 내년 11월까지 서서히 축소돼 산유량은 늘어나게 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또 올해 1월부터 과잉 생산한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은 내년 9월까지 과잉 생산된 물량 전체를 완전히 보전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OPEC은 덧붙였다.
뉴욕유가가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주요 산유국이 예정됐던 증산 시기를 늦추기로 하면서 장 중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상승세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7%) 하락한 배럴당 6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72.6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WTI는 2023년 12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찍으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지난 4거래일간 낙폭은 배럴당 6.76달러, 하락률은 8.91%에 달한다.

WTI는 하반기 들어 하락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갔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WTI의 상승률은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모처럼 유가 강세 재료가 나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당초 10월부터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다. OPEC+는 다음 달부터 하루 18만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말까지 미루겠다는 것이다. OPEC+가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시행했던 하루 220만배럴 감산 조치는 이번 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는 OPEC+ 전체의 결정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8개 산유국의 자발적 결정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장 중 유가는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오름폭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거의 700만배럴 줄어들었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세가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루 뒤면 나올 주요 고용 지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다. 전날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의 폭락장에서 벗어나 보합권을 오르내리다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고용시장 냉각 신호를 보내 시장을 긴장시켰으나 추가 지표를 기다리는 모양새였다.

이날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9만9천 명 증가했다.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10만 명에도 못 미치며 시장 예상치(14만4천 명)를 크게 하회하고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날 노동부 발표한 7월 구인 현황에 이어 민간 부문 고용 시장도 3년 반 만에 가장 부진했다.

이번 주 시장은 잠재적인 성장 공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9월 첫 거래일인 지난 3일에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업황 위축을 시사하며 지난달 5일 이후 최악의 폭락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25~3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천 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5천 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1천 명)를 하회하며 8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면 나올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 수치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신규 고용이 10만 건을 하회하거나 실업률이 4.4% 위로 오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중 금리를 50bp(1bp=0.01%) 인하하는 '빅컷'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환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 거래일 주가를 끌어내렸으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소환장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힌 후 주가가 2% 가량 상승했다.

테슬라는 장중 7%대 상승했다. 내년 초 유럽과 중국에서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통신 사업체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스는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20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9%대 하락했다.

버라이즌 주가도 1% 미만 밀렸다.

영국계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스 전략가 이매뉴얼 카우는 "지표들이 엇갈려 나오고 있으나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며 금리 인하 주기 시작이 경제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증시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라면서 "다만 많은 부분이 증시에 이미 선반영되어 있고, 극복해야 할 난제들도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3%, 50bp 인하 확률은 37%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40%, 영국 FTSE지수는 0.07% 올랐으나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8%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1% 상승한 배럴당 70.5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77% 오른 배럴당 73.9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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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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