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황 양자컴퓨팅 상용화 저주 정면돌파
미국 뉴욕증시에서 리게티 등 양자컴퓨팅 종목들이 엔비디아 젠슨황의 저주를 뚫고 다시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황 양자컴퓨팅 상용화 저주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를 다독인 신규 PPI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아 나고 그 영향으로 나스닥 다우지수등이 살아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등 양자컴퓨팅 종목들이 많이 올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암호화폐도 오르고 있다. 예상밖"
앞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뜨거운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춰 기술주 투매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기술주는 낙폭을 좁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직전월 수치(0.4%↑)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하회한다.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밑돌며 직전월(0.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팀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를 월 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뉴욕증시 부담이었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증시 개장 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7bp 낮은 4.788%를 가리켰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애플·테슬라·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엔비디아 사측은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확대안을 강력히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시행 철회를 호소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초반 상승폭을 4% 이상까지 늘리며 M7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털고 4% 이상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와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 그리고 라이엇플랫폼스 등이 올랐다. 뉴욕증시에서는 하루 뒤인 15일에 나올 주요 물가지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12월 PPI 수치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배경을 보면 원자재 가격의 큰 하락으로 인한 일회성 개선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루 뒤에 나올 12월 CPI가 미 국채 금리를 다시 기록적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 대비 소폭 낮아졌다. 12월 PPI 발표 직후,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7%포인트 내린 44.9%로 반영됐다. 오는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28%에 달한다. 뉴욕증시에서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발언할 예정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7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8%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15% 밀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13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종목들을 ‘확인 사살’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는 15~30년 뒤, 아마도 20년 뒤에나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해 양자컴퓨터 종목 폭락세를 촉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저커버그가 수년 뒤에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폭등세를 탔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부담에 더해 저커버그의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다시 폭락했다.
양자컴퓨팅 종목은 저가 매수가 다시 몰리면서 반등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자컴퓨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이 “진정한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운을 뗐지만 “내 판단으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못 박았다. 저커버그는 많은 이들이 양자컴퓨터 실용화에는 “수십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도 했다.
알파벳 산하 구글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양자컴퓨터 반도체인 윌로(Willow)도 공개해 양자컴퓨터 실용화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엔비디아의 황 CEO에 이어 메타 저커버그 CEO까지 양자컴퓨터는 멀었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한때 무너졌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