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개월 만에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에서 날아든 총탄에 맞는 암살 미수 사건으로 인해 15일 주식 시장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기우로 그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점에 안도하며 위험 자산 투자를 지속했다.
특히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DJT),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건 직후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테슬라 등 트럼프 관련 종목들이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워싱턴 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는 않겠다며 9월 인하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것도 주식 시장에 도움이 됐다.
다우 지수는 2개월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0.82포인트(0.53%) 상승한 4만211.72로 올라섰다.
5월 17일 이후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나 싶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좁혀지면서 최고치 경신은 뒤로 미뤘다.
S&P500 지수는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4.12포인트(0.40%) 상승한 1만8472.57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VIX는 0.67포인트(5.38%) 뛴 13.13으로 올라섰다.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모두 올랐지만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내린 업종이 5개에 이르렀다.
소비재 양대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임의소비재가 0.31%, 필수소비재 업종은 0.6% 하락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가장 큰 헤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와 금융 업종은 각각 1.56%, 1.42% 상승했다.
반면 의료보험사들이 헤택을 볼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보건 업종은 0.43% 내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흐름이 갈렸다.
산업은 0.7% 올랐지만 소재 업종은 0.3% 내렸다.
부동산은 0.4% 오른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은 2.39% 급락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은 0.4%, 통신서비스 업종은 0.32%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 시장 스타는 트럼프가 지분 58%를 보유한 트럼프미디어였다.
트럼프미이더는 잇단 호재 속에 9.69달러(31.37%) 폭등한 40.58달러로 뛰어올랐다.
기술업계의 트럼프 지지를 이끌어낸 일등 공신 머스크의 테슬라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장중 5% 안팎에 이르던 오름세가 후반으로 가면서 크게 약화했다.
테슬라는 4.25달러(1.71%) 오른 252.64달러로 마감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집권이 확정될 경우 규제완화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골드만은 12.35달러(2.57%) 급등한 492.2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87달러(1.68%) 상승한 234.41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1.46달러(0.79%) 오른 186.5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