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관련 인프라 공급 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델)와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Palantir)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다.
6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장 마감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델이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엣시(Etsy)를 대체해 지수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아메리칸 항공을 대체해 편입된다.
변경된 사항은 오는 23일 시장 개장 전부터 적용된다.
지수 편입 소식에 델과 팔란티어 주가는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7% 가까이 급등했다.
통상적으로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이후 지수 추종 펀드들이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과정에서 종목 추가를 반영하면서 랠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S&P는 이번 종목 편입이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중간값은 약 335억 달러이며 델과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각각 720억 달러와 670억 달러 이상이다.
델은 2019년 이후 거의 분기마다 수익을 냈으며 델의 주가는 지난해 90% 급등했다.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가 포함된 서버 판매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며 델의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
10년 넘게 벤처 지원 스타트업으로 운영된 팔란티어는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2022년 4분기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팔란티어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억35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790만 달러 대비 급증했다.
AI 워크로드용 서버 판매에서 델과 경쟁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올해 초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S&P 500 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공급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6월 리밸런싱에서 S&P 500 지수에 편입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