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4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도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세는 크지 않았다.
3대 지수는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인 지수는 다우 지수였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742.76포인트(1.85%) 급등한 4만954.48로 뛰어올랐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35.98포인트(0.64%) 상승한 5667.20으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6.77포인트(0.20%) 오른 1만8509.34로 장을 마쳤다.
로테이션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3.5% 폭등했다.
러셀2000 지수는 76.65포인트(3.50%) 폭등한 2263.6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5포인트(0.38%) 오른 13.17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무게 중심이 대형 기술주에서 가치주와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업종별 흐름으로도 확인됐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주 양대 업종만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38%, 통신서비스 업종은 0.64%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1.51%, 필수소비재 업종은 0.95% 올랐다.
에너지는 0.35%, 유틸리티는 0.77% 상승했고, 금융 업종은 1.22%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보건 업종도 1.45% 올랐고, 부동산은 1.03%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이 이날 특히 강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제조업이 특히 큰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산업 업종은 2.54% 급등해 이날 상승률 1위 업종이 됐고, 소재 업종도 1.96% 뛰면서 상승률이 2%에 육박했다.
트럼프 관련 종목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민영의료보험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최대 민간의료보험·병원 그룹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깜짝 실적발표까지 겹쳐 6% 넘게 폭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33.50달러(6.50%) 폭등한 548.87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전날 폭등했던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DJT)는 9% 폭락했다.
DJT가 15일 마감 뒤 3800만주 가까운 보통주를 재판매한다고 고시한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그러나 전날 31% 폭등했던 터라 이날 폭락 충격이 크지는 않았다.
DJT는 이날은 3.69달러(9.09%) 폭락한 36.8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직후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뒤 테슬라는 '트럼프 트레이드' 종목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머스크는 특히 15일 마감 뒤 소셜미디어에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연기한 것은 로보택시 전면 외관 디자인을 일부 수정하라고 자신이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다시 강화시켰다.
테슬라는 3.92달러(1.55%) 상승한 256.5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틀째 하락했다. 2.08달러(1.62%) 내린 126.3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