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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치사율 높은 전염병에 식품사고 연이어…관광객 주의 당부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3-28 05:00

지난 1월 4일, 일본 도쿄의 칸다 묘진 신사에 방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일본은 최근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과 식품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현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건강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4일, 일본 도쿄의 칸다 묘진 신사에 방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일본은 최근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과 식품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현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건강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저 영향으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서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 발발하고 식품 관련 사고도 연이여 발생하며 한국 관광객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2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 수는 81만8500명을 기록해 국가별 순위 1위(29.4%)를 차지했다. 지난 3.1절 연휴 3일간만 해도 21만명이 일본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일감정이 커지기 전인 2019년(20만1467명)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국내 여행사에 일본여행 예약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당일인 4월 10일이 휴일로 지정되고, 일본 최대 관광시즌인 벚꽃여행 기간이 맞물리며 일본 관광객이 급증할 전망이다.

2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4월 일본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도 각각 22%,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호흡기로 전파되는 전염병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STSS) 환자가 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2일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발표한 환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2023년 94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STSS는 올해 2월 말까지 벌써 4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90명이 사망하면서 21.7%의 치사율을 기록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STSS의 치사율이 30%에서 최대 70%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에이즈 감염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6일 후생노동성 에이즈 동향위원회는 지난해 일본 국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가 총 960명(속보치)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7년 만에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관광객들이 일본여행 중 먹을 수 있는 식품류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27일 일본 고바야시제약은 자사가 제조·판매한 '홍국 원료'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사람 중 이날 까지 2명이 사망하고, 106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루 만에 피해자가 더 늘어났다.

일본 현지 보건 당국도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해당 식품의 '강제 회수 명령'을 내렸다. 다만, 해당 식품의 어떤 성분이 문제가 되는지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데다, 어떤 식품에 해당 원료가 들어갔는지 조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고바야시제약은 홍국 원료에 들이있는 '미지의 성분'이 신장 질환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으며, 원인 규명에는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고바야시제약이 생산한 홍국은 총 18.5톤(t)이다. 이중 2.4t은 자사 제품에 사용되고, 나머지 16.1t은 총 52개 식품 업체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품 업체들은 조미료, 과자, 오징어젓갈, 된장, 일본 술, 아몬드, 센베 등의 식품을 제조해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여행 중 먹는 현지 음식을 통해 문제의 성분을 무심코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당 식료품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관련 제품을 리콜 조치하고 있지만, 드럭스토어 등 소매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수여서 완전 회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질병청은 "여행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최근 수술을 받아 상처가 있는 환자, 노출되는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수두 등), 알코올 의존증 환자, 당뇨병 환자일 경우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약처 역시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일본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유통한 붉은 누룩이며, 모든 붉은 누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본여행 시 붉은 누룩 제품 구매 등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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