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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해외 투자자금 유입 ‘봇물’...부활 신호탄 되나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4-27 09:26

2016년 6월 7일, 홍콩주식거래소 외부에 홍콩 거래소 깃발과 중국 국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6월 7일, 홍콩주식거래소 외부에 홍콩 거래소 깃발과 중국 국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해외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중국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해외투자자들은 홍콩과의 연계를 통해 224억 위안(약 31억 달러·약 4조2700억 원)어치의 중국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2021년 중반의 이전 최고치인 217억 위안을 넘어선 수치다.
블룸버그는 4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중국 증시에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등 이제 중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끝났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중국 벤치마크인 CSI 300 지수는 이날 1.53% 상승했다. 홍콩 증시도 랠리에 동참하며 항셍지수는 2.12% 급등했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과 기업 이익 성장은 수 년 동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기술주 팔고 중국으로 '머니 무브'


중국 증시의 강세 신호는 일부 글로벌 펀드들이 미국 기술주를 매도하고 그동안 타격을 입은 중국 주식으로 다시 모여들고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펀드의 자산배치가 기록적인 랠리로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미국 등에서 벗어나 재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UBS는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이례적으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의 수닐 티루말리이 등 전략가들은 23일 자 투자자 노트에서 “중국 지수에서 가장 큰 주식들은 실적과 펀더멘털이 대체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UBS는 가계 저축이 결국 소비와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과 함께 소비 회복의 초기 징후를 감안하면 기업 실적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홍콩의 켄 웡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블룸버그에 "최근 중국 주식에 대한 헤지펀드와 롱온리(long-only) 펀드의 관심이 모두 증가했다는 브로커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자산 재분배가 이뤄지는 등 최근 투자 심리가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본토 주식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훨씬 쉬운 홍콩 지수는 이번 주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홍콩의 3대 주요 지수 중 항셍테크지수는 13% 상승해 선두를 달렸다. 중국 기업을 추종하는 항셍 중국기업지수도 2015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조심스럽게 낙관적'


시장에서는 그렇지만 지난 3년 간의 부진했던 흐름에서 이제 막 중국과 홍콩 증시가 벗어나기 시작했을 뿐 아직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콩에 본사를 둔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Pictet Asset Management)의 선임 투자 매니저인 제임스 케니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는 것"이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정부 지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유니온 방케르 프리비의 아시아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키어런 칼더는 "주가 상승은 3년 동안의 낮은 성과의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심리가 너무 취약해서 조금의 좋은 소식(또는 나쁜 소식 부재)만으로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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