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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공매도 봇물…일본 엔화 환율 비상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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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속보] 미국 PCE 물가 "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공매도 봇물…일본 엔화 환율 비상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 등을 졀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이 요동치고 있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은 앞으로도 물가가 울퉁불퉁할 것이라면서 FOMC 금리인하 전망도 계속 수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조정 이후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가상화폐 수혜주식 약세에 베팅하는 투자금 규모가 14조원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공매도 총액이 올해 110억 달러(약 14조8천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26일 보도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65%가량 오르면서, 올해 들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197%)·코인베이스(+53%)·클린스파크(+110%) 등 관련주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은 60억 달러(약 8조원) 가까이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공매도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S3의 이호르 두사니프스키는 코인 관련주 공매도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 수요나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매도 총액의 80% 이상은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및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 하락에 베팅한 상태였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30일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하락에 9억7천400만 달러(약 1조3천억원)를 베팅했으며, 공매도 잔고는 65억 달러(약 8조7천억원)로 시가총액이 훨씬 큰 반도체기업 AMD(63억 달러)보다 많다는 게 S3파트너스 보고서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공매 잔고가 가장 많은 주식은 엔비디아(260억 달러)·마이크로소프트(205억 달러)·애플(181억 달러) 순이다.

다만 가상화폐 가격 및 관련주 주가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가 오를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사는 숏 스퀴즈에 나서야 하는데, 이는 주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S3 보고서는 최근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 등에서 모두 숏 스퀴즈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월의 0.3%보다 높은 것이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계속해서 이런 데이터가 나타나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이번 주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된 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주 주간으로 2.29%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각각 전주 대비 2.85%와 1.97% 뛰며 강세장이 확장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39,475.90에 종가를 형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은 가파른 상승세 속에 주요 월가 기관들의 연말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다. 이번 주 말 공개되는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연준의 금리 향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26일=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3월27일= 영국 금융정책위원회(FPC) 회의 요약본
3월2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Q4 국내총생산(GDP)(확정치)
3월29일= 성금요일 부활절 금융시장 휴장,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토론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1포인트(0.08%) 하락한 39,282.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1포인트(0.28%) 내린 5,203.5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77포인트(0.42%) 하락한 16,315.7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인 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해온 주가는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고점 부담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천77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6.9% 줄어든 바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월가 예상치인 107.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직전월의 104.8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택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직전달의 상승률 5.6%보다도 더 가팔라진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12개월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기존 목표가보다 하향 수정했지만 3% 가까이 올랐다.

애플은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는 소식 발표 이후 0.67% 정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이날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16% 이상 올랐다.

크리스피크림의 주가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도넛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에 39% 정도 올랐다.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는 자사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16% 이상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 처했던 미국 전기차 신생업체 피스커는 상장 폐지됐다.

업종 지수는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와 금융, 헬스 관련 지수는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3%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포인트(0.38%) 오른 13.24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26일(현지시간)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전날보다 16.1% 상승한 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MTG가 우회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스닥시장에 공식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종목 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로 바꿨다.

TMTG 주가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급등 출발하면서 변동성 확대로 개장 초반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 9시 40분께 거래 재개 직후 전장 대비 59% 폭등한 79.38달러로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반납했다.

TMTG의 기업가치는 이날 뉴욕증시 공식 데뷔 전부터 가파르게 치솟아왔다.

TMTG를 인수한 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합병 이전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돼왔기 때문이다.

DWAC 주가는 TMTG와의 합병 절차가 진행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232% 급등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다. TMTG와 같은 피인수 기업은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DWAC은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TMTG와의 합병을 승인했고, 이어 TMTG는 25일 합병 관련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

DWAC 주가는 종목명과 종목코드가 바뀌기 하루 전인 25일에도 35% 급등했다.

트루스 소셜의 연이은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가 상승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TMTG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MTG의 주가 상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7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코스피가 27일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07%) 내린 2,755.11로 집계됐다. 전날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쓴 뒤 하루 만에 약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전날보다 12.09포인트(0.44%) 내린 2,745.00로 출발한 뒤 장중 하락분 대부분을 되찾았다. 장중 상승 전환해 2,760선 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708억원, 기관은 1천3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48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장을 마쳤다.

연이은 연중 최고가 기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방이 제한된 가운데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0.13% 하락한 7만9천8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2년 3개월 만에 '8만전자'에 복귀했으나 매물 벽이 두터워 8만원대 안착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모습이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5.54%), 신한지주[055550](-5.53%), KB금융[105560](-3.90%), 삼성물산[028260](-1.50%), LG화학[051910](-1.11%), 셀트리온[068270](-1.18%), 기아[000270](-0.70%) 등도 약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종가는 18만1천200원으로 전장보다 2.60% 올랐다. 장중 18만3천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재경신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006400](1.59%), 현대차[005380](1.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7%), LG에너지솔루션[373220](0.74%), NAVER[035420](0.2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배당락일이 몰린 보험(-2.75%), 증권(-2.18%)의 하락폭이 컸다. 종이목재(-1.21%), 유통업(-0.84%), 의약품(-0.31%)이 약세였고 의료정밀(2.33%), 기계(1.77%), 운수창고(0.81%), 서비스업(0.78%), 전기전자(0.56%)는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4p(0.53%) 내린 911.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76포인트(0.19%) 내린 914.33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1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천554억원, 기관은 18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10.89%), HLB[028300](-9.27%), 셀트리온제약[068760](-5.86%)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HLB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 이어 알테오젠은 공동창업자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제약·바이오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휴젤[145020](8.04%), 엔켐[348370](6.82%), 에코프로[086520](4.50%), 리노공업[058470](4.29%) 등은 강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3천551억원, 12조4천802억원이었다.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증시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에도 지속된 엔화 약세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해외 자금 유출,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에 흔들렸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이 무너졌다.

중화권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6% 하락한 2993.1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29일 이후 3000선이 다시 무너진 것으로 약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지난달 28일(2957.85) 3000선 아래로 추락했다가 하루 만에 회복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1.29% 빠진 1만6403.19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37% 오른 2만200.12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대기업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표인 공업이익이 1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발표에도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시장에 뿌리 깊게 박힌 영향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1~2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로 늘며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공업이익 호조에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교차거래(Stock Connect)를 통해 중국 주식 90억위안(약 1조67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유출액"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 등을 둘러싼) 미·중의 대립이 심화할 거란 우려에 이날 오전부터 시장에는 매도세가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90% 오른 4만76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수출 관련 종목이 엔화 약세에 도움을 받는 가운데 분기 말을 앞두고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강해졌다. 장 중 한때 4만979.36까지 오르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은 3월 기말배당 권리를 취득할 수 있는 최종 매매일로 배당금을 의식한 고배당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일본은행의 '완화적' 금융 환경이 계속될 거란 전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엔저 현상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완화적 금융 환경이 계속된다"며 기존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151.97엔을 나타내 엔화 가치는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환율은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 소폭 조정된 151.67~151.69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경제상황에 경고를 날렸다.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연례서한을 통해 “(미국의 공공 부채 상황이)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세금과 지출 삭감에만 의존해서는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채가 많은 미국은 통화 정책 입안자들이 이미 지속 불가능한 부채 상환 법안을 극적으로 추가하지 않고는 금리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싸우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채택을 촉구했다.

실제 미국의 부채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 예산정책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 연방 부채 규모는 26조20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97% 수준에 달했다. 2054년에는 미국의 부채 규모가 GDP의 16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래리 핑크 CEO는 “부채 상환비용은 이미 급증했다”며 “미국 정부가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 3년 전보다 3% 포인트(p)의 추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지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부채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미국 부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부채 증가는 감세제도 시행과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시행된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의 감세와 팬데믹 기간 유행한 경기 부양책이 나온 뒤 (국가 부채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첫해 추진된 대대적 감세안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경기 부양용 지출 확대 정책을 폈다.

필립 스와겔 미 의회예산처장도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재정적 부담이 ‘전례 없는’ 궤적을 그리면서, 2022년 파운드화 강세와 영국 트러스 정부 붕괴를 촉발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늘어난 미국 부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가 예로 든 영국의 트러스 정부 사례는 지난 2022년 취임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뒤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국채 금리가 폭등하는 경제 위기로 이어지자 취임 45일 만에 사임한 일을 말한다.

스와겔 의회예산처장은 “미국은 아직 (영국과 같은)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해 2026년 채권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1조 달러까지 증가하게 되면 채권 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세안과 더불어 ‘오바마케어’에 따른 의료 보조금 지급 정책의 시한이 다가오고 있음을 고려할 때 내년은 재정 정책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초기 단계에는 완만하게 보이더라도 점점 심각해질 수 있고, 이는 향후 금리와 정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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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내달 중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내달 중국에서 여러 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대로 옐런 장관이 내달 방중하면 작년 7월이후 9개월만의 베이징행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에서 경제 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란포안 재정부장(장관)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옐런 장관의 작년 12월 한 연설에서 밝힌 내용을 통해 이번 방중의의제를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설에서 옐런 장관은 미중간 고위급 대면 협의가 양국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국 외환 거래 관행의 투명성, 미래에 있을 수 있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미중의 공동 관리, 돈세탁 방지 공조 등을 언급했다.

미국 입장에서 옐런 장관의 방중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외관계의 핵심인 중국과의 관계를 큰 파열음 없이 관리하려는 차원일 수 있어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을 내걸고 지속 추진중인 대중국 견제의 예봉을 무디게 하고, 대선을 앞둔 미국의 대중국 경제정책 기류를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앙이나 위험을 예고하는 조기 경보를 뜻한다. 이는 과거 광부들이 탄광의 유해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에 유독 민감한 카나리아를 탄광에 놓아두고, 카나리아의 이상행동을 탈출 경고로 삼은 데서 유래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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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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