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美 공급망서 中 화웨이 완전 퇴출"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인텔과 퀄컴 등 미국의 모든 공급망으로부터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華為)기술을 완전히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30일(현지 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이날 바이든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금지되고 있는 반도체 등만 아니라 미국 기술과 제품의 수출을 전면적으로 취소하는 조치가 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에 원칙적으로 수출금지 대상으로 하는 '엔티티 리스트(禁輸 리스트)'에 화웨이를 추가했다. 이후에도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 허가를 얻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해 미국 공급망과의 거래를 완전히 차단해 화웨이의 경영에 추가적으로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 대변인은 닛케이(日本經濟新聞)에 “에너지부와 국방부 등 각 부처의 수출관리 담당자와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특정 기업의 심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의 통신기기에 대해 미국 내 판매를 사실상 금지했다. 미국 내에서 판매될 시 필요한 인증 대상에서 화웨이를 제외했다. 수출입 모두 엄격한 제한을 가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될 첨단 반도체를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기술과 제조장비와 인력 등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는 최첨단 품목인 ‘면’에서 중요 기업은 범용품도 포함해 ‘점’에서 억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