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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대응 섬세하게 탐구

나의 신작연대기(41) 신숙경(한국무용가, 무희무브먼트 대표) 안무의 '걱정하지 마세요'·'두번째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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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수) 저녁 7시, 동대문 광무대의 ‘Hit The Stage 6’에 초대된 한국무용가 신숙경은 '걱정하지 마세요', '두번째 컨셉'에 걸친 의지적 창작무용(한국무용) 두 편을 발표했다. 두 작품의 서술 구조는 인간과 사물의 변화와 불확실성에 직면하는 현재적 움직임은 희망적이어야 한다는 주제적 상징성을 소지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작품은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지속적 시도가 이어졌다. 인간은 현실을 직시하는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답을 제시해야 한다.

상위모방의 두 작품은 우리가 경험하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제까지 대다수 선민(善民)은 수동적으로 모든 불확실성 속에서 답이 없음을 받아들여 왔다. 신숙경의 안무작들은 희망의 부재라는 결론 자체가 하나의 정답일 수도 있다는 관행에서 벗어나 있다. 능동적 주체의 여성주의를 지지하는 안무가는 무응답의 상태를 새로운 현실로 인정하는 과정을 표현한다. 기호를 장착한 다양한 움직임 이면에 음악을 포함한 사운드, 빛, 의상으로 주제에 밀착되는 분주한 장치를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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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세요'에서 안무가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변화를 다루며, 관객에게 주변 세계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일상에 마주치는 불안과 혼란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를 향한 희망을 찾아내려는 의지가 표현된다. 신체가 견딜 수 있는 한계 묘사를 위해 무용수 두 사람이 허리가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움직임을 시작한다. 작고 둥근 의자에 몸을 기대고 정면에서 볼 수 없게 홀로 버티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조명은 블루 엠버와 화이트로 경계가 풀린 두 개의 영역을 표시한다.

각각의 솔로들은 은은하고 좁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두 번째 솔로에서는 음악처럼 강렬한 무대 뒷면 조명까지 붉은색이 사용된다. 내러티브가 다양해지고 무희들은 부지런히 움직임으로 의미를 만들어낸다. 마법적 미스터리는 움직임의 풍부함으로 탐구심을 가동한다. '걱정하지 마세요'는 익숙하지만 낯선 스토리, 꽃비 내리는 장면을 느긋하게 바라보듯 음미하게 만든다. 신숙경은 자신이 직접 출연하여 두 전시 작품에 김영나, 양채민, 이효기와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춤추는 안무가의 모습을 보였다.

잊힌 의식을 끄집어내는 신비의 음악 여정이 시작되었다. Baldur's Gate3(발더스 게이트3) 오지지널 사운드트랙-<Who Are You>(첫 번째 네 명 오프닝), Baldur's Gate 3-Shadowcurse Combat OST Extended Seamlessly(섀도우 저주 전투, 2인무), SPOILER Alert-Baldur's Gate 3 Original Soundtrack-Nightsong(나이트 송, 확장 컷, 첫 번째 솔로), Borislav Slavov-Baldur's Gate 3 OST-Goblin's Battle Theme(고블린의 전투 주제 음악, 두 번째 솔로), Split dtrihg-Bosom 168 (보솜 168, 마지막 2인무)

'두번째 컨셉'은 '걱정하지 마세요'의 주제를 이어 불확실한 상황에 부닥친 인간의 반응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답이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의 의미를 조명하고, 이러한 상황을 하나의 유효한 해답으로 보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안무가 만의 개념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나는 왜 춤추는가?’, ‘내게 춤은 어떤 의미인가?’, ‘나는 춤추며 행복한가?’ 등을 자문한다. 안무자의 내적 상태가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 가운데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있다.

'두번째 컨셉'의 작품 음악은 ‘태양의 서커스’ 가운데 <Temperatio>(온도, 첫 번째 군무), Philippe Jaroussky의 <Han : Chansons Grises-V. L here Exquise>(안 : 회색의 노래–5번. 값진 시간, 안무자 솔로), Sigur Ros의 <Hrafntinna>(프라프틴나, 엔딩 꽃 장면) 이다. 오브제는 레슬러의 무덤에서 얻은 아이디어, 안무가는 고립, 변형, 변화, 크기의 변화, 우연한 만남의 계기, 시각적 형태로서의 이중적 이미지, 역설과 개념의 양극성을 나타내는 초현실주의 데페이즈망 기법을 공간적 동작으로 변형한다.

안무가는 사각형의 캔버스에 데페이즈망의 개념을 도입한 상상, 무대에서 움직임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한다. 이 점이 이 작품에서 가장 큰 핵심이 된다. 무용수들의 군무는 전체 공간 에너지 사용, 몸통의 확장, 반복된 과열의 동작구로 구성된다. 네 명의 무용수가 자신이 쓸 수 있는 최대의 공간을 사용하며 절규하듯 움직인다. 무용수들의 간격은 점점 좁혀지면서 무대 뒤 가운데로 모이게 되며 방향을 갑자기 전환하여 무대의 하수 뒷부분으로 모여 고개를 숙였다 드는 동작을 거듭한다. 김영희의 춤의 분위기가 슬며시 삽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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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작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동작에서 갑자기 아래에서 위로 올려 치는 변형을 시도한다. 무용수들의 호흡은 같지만 움직임은 모두 다르다. 머리 위로 팔을 미는 무용수와 정면으로 밀쳐내듯 뻗는 무용수들의 에너지와 느낌은 같아서 동작의 각도가 달라도 한 동작처럼 보인다. 이 동작구는 고립과 시각적 형태로서의 이중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동작으로써 상수 공간의 고립된 무리를 표현하였다. 의상은 큰 꽃의 줄기 같은 넝쿨이 달린 긴치마 검정 재킷이다. 꽃에 신비감을 주기 위해 강한 블루 조명이 사용된다.

'걱정하지 마세요'·'두번째 컨셉'을 발표한 신숙경 한국무용가(무희무브먼트 대표) 이미지 확대보기
'걱정하지 마세요'·'두번째 컨셉'을 발표한 신숙경 한국무용가(무희무브먼트 대표)

한국무용가 신숙경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무용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현재 한양대 겸임교수, 인천대·진주교육대학원 강사로서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급된 두 작품 외에도 올해에만 '사이 섬'(퍼포먼스 코디네이터), 'FILL IN THE BLANKS'(기획·안무·출연), 앙코르 바흐 무브먼트 '잃어버린 연결'(안무·출연), 2024 한국전통의 100인전 '산조'(출연, 10월)의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태평무 전승자(2023), 진주검무 전수자(2023)인 신숙경은 김영희 안무의 '계시록'(2000) 출연 이래로 다양한 출연과 안무작을 생산해 왔다. 올해에만 '#무용키워드'(2024), '작은예술론'(2024), 'The A Movement'(2024), '무용개론'(2024)을 간행하며 자신의 이론적 경험치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그녀의 뜨거운 열정이 한국 무용계에 커다란 자산이 되기를 희망한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사진없는 기자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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