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한마사이언스가 발표한 대표단 성명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독자경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 측은 이번 성명 발표에 참여한 계열사 대표 중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와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의 이름이 성명서에 날인되어 있는 것을 보며 독단적인 오너 경영의 폐해가 무엇인지 더욱 여실히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양정밀화학 대표는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청에서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는 점에서 성명에 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질타헀다.
대표단의 서명은 독자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전문경영체제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뿐만 아니라 지난 십수년 간 숱한 위기의 순간에서도 이를 잘 헤쳐 나갔다며 이번에도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 본업을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한 치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임성기 회장을 십수년간 지키면서 한미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왔던 수 많은 임직원과 조력자들의 힘으로 지금의 한미가 자리할 수 있게 됐다"며 "한미약품은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한미사이언스의 입장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만큼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 또는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오늘 이 시간부로 당장 중단해달라"며 "묵묵히 본연의 일에 집중하고 있는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외부에서 유입돼 근무한 지 반년이 채 안된 일부 한미사이언스 인물이 추진하는 여러 회사 매각 시도 등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왜 6개월도 되지 않은 계약직 인물 몇 명이 결정해야 하는 것인지 떠나면 그만인 그들에게 왜 한미약품 그룹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투자라는 탈을 쓰고 서서히 발을 들이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매각 시도'에 대해 한미약품은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미약품은 독단적인 지주사 경영 방식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지주사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