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브라질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 없는 위안화 거래로 무역을 진행했다.
3일 외신과 중국은행 성명에 따르면, 브라질 종이 펄프 회사인 엘도라도 브라질로부터 한 중국 무역회사가 펄프 및 제지를 구매해 8월 산토스항에서 칭다오항으로 물품 출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에서 엘도라도 브라질은 위안화 할인 신용장을 수령했으며, 최근 이를 헤알화로 바꿔서 중국은행의 도움을 받아 자사 은행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거래는 사전에 위안화를 통한 계약과 무역 결제를 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결과다. 위안화 기반 무역 거래는 위안화의 액면가 결정, 그리고 결제와 금융 과정에 전면적으로 사용하고 이를 직접 헤알화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미국 달러가 활용됐지만, 이제는 무역 역사상 최초로 달러 중개 없이 중국과 브라질 간 거래가 이루어졌다.
중국 내에서도 이번 거래는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 과정이 중국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인 중국중앙(CC)TV,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인 웨이보 헤드라인 등에서 대서 특필되기도 했다.
싱가포르와 대만 언론 등지에서도 “중국과 브라질은 양국 무역 관계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4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베이징을 직접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자국 통화로 양자 무역을 촉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