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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군대서도 12년 동안 광범위하게 사용”

특조위, 2000~2011년 12곳서 사용 사실 확인
국방부 “군 피해사례 확인된 것 없다” 밝혀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9-08-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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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용 사회적참사 특조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중구 사회적탐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검찰의 가습기살균제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군대에서 약 12년 동안 가습기살균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사실을 파악했다. 특조위는 군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00~2011년 육·해·공군과 국방부 산하 부대·기관 12곳에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3종이 군과 국방부 산하 시설에서 약 12년간 800개 이상 구매, 사용된 것으로 조사했다. 가습기살균제는 주로 병사들의 생활공간에서 쓰였다고 한다.

특조위는 실지조사와 증언 등을 통해 가습기살균제가 군병원과 공군 신병교육대대 생활관, 육군 제20사단 중대 생활관 등에서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국군수도병원과 국군양주병원은 애경산업 '가습기메이트'를 각각 2007~2010년 290개, 2009~2011년 112개를 구매해 사용했다. 그러면서 군병원 병동에서 생활한 장병들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다고 특조위는 전했다.

특조위는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10년 1~3월 국군양주병원 입원 당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던 30대 남성은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다"며 "이 남성은 2016년에 정부에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신고를 했고, 2017년에는 폐손상 4단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도 2008년 10월 가습기메이트를 390개 구매해 사용, 신병교육대대 생활관을 거친 장병들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다. 공군 제8전부비행단에서는 2007~2008년 '옥시싹싹 뉴(New) 가습기당번'을 대대 생활관에서 겨울에 사용했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한다.

또 육군 제20사단에서도 2000~2002년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을 생활관에서 사용, 중대 병력 전원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특조위는 설명했다.

아울러 특조위는 국방전자 조달시스템을 통해 2007~2011년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사관학교, 국방과학연구소에서도 가습기살균제 57개가 쓰였음을 파악했다. 특조위 측은 조달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부대 등 단위에서 별도로 구매해 사용한 가습기살균제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현재까지 군 피해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이어 "앞으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군의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은 지난 2011년 당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확인된 즉시 가습기 살균제 사용금지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이태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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