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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새판짜기…‘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역량 강화

스마트폰‧편광판 조정하고…전장‧5G 등 새먹거리 육성
‘순혈주의‧경직 조직문화’ 칼질…CEO, 외부수혈로 충원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기사입력 : 2019-06-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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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사진=LG그룹
구광모 (주)LG 회장이 29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어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경기 침체 시기 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분위기 쇄신을 통한 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LG그룹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4월 LG전자는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는 누적적자 규모가 3조 원 정도이다.

앞서 LG그룹은 지난해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를 매각했고, LG화학 편광판‧유리기판 사업 경영권과 일부 지분도 팔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일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철수 등을 확정하는 등 비주력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주)LG는 올해 2월 서브원 지분 60.1%을 6038억 원에 매각한데 이어, 최근에는 LG CNS 지분 37.3% 매각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사업 환경과 회사 경쟁력을 살펴 집중해야 할 지향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구 회장은 자동차 전자장비사업(전장사업)과 로봇산업, 5G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그룹의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주)LG는 그동안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자동차사업을 신설부서인 ‘자동차부품팀’으로 집중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오스트리아 전장 조명 회사 ZKW를 1조4440억 원에 인수했으며,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 이 회사는 현재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 주식(50%+1주)을 8000억 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구 회장은 아울러 기업의 실리와 관계가 없는 기존 조직문화를 혁파하며 ‘새로운 LG’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기존 ‘순혈주의’를 깨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주)LG 자동차부품팀장으로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을 각각 선임하는 등 외부인사를 주요 계열사 수장으로 임명했다.

구 회장은 자유로운 조직문화 확산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양재동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 1층에 임직원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살롱 드 서초’를 열었다. 지난해 9월부터 LG전자 등 일부 계열사는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는 ‘캐주얼 데이’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구 회장이 LG의 최우선 가치인 ‘고객만족’에만 집중하는 경영을 펼치겠다는 전략이자,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경영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고 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구 회장은 올초 “LG가 나아갈 방향의 답은 고객에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질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 중순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LG는 올해 계열사가 75개사로 전년(70개사)보다 7.1%, 같은 기간 자산총액(공정자산)은 129조6000억 원으로 5.3%(6조5000억 원) 각각 늘었다. 이로써 재계 순위에서 LG는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SK에 이어 전년과 같은 4위를 유지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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