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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이란이 미국 MQ-9 리퍼 드론에 발사했다는 미사일은?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06-15 22:35

이란이 일본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져스 등 선박 2척이 피격을 당한 호르무즈 해협 부근 오만 만 상공을 비행하는 미국 무인정찰기(드론)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CNN이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란이 보유한 선박이 소형 고속정임을 감안할 때 이란이 쏘았다는 미사일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유조선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미국 정부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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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같은 종류의 미국 MQ-9리퍼 드론의 무장한 모습.사진=미공군

그러나 미국 드론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교전 범위 밖의 상공을 비행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새로운 지대공 미사일을 쏘았을 가능성이나 리퍼 드론이 더욱더 선명한 영상을 얻기 위해 저공 비행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CNN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MQ-9 리퍼 무인 정찰기에 지대공 미사일을 쏘았으며 명중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사일은 리퍼 드론을 맞추지 못해 바다로 떨어졌다.

당국자는 이란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은 일본 유조선 등이 공격을 당하기 수 시간 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미국 리퍼 드론에 미사일을 쏜 게 사실이라고 전제한다면 이란은 과연 어떤 미사일을 쏘았을까? CNN은 이란이 '미사일'을 쏘았다면서도 어떤 미사일인지는 특정하지 않아 정확히 어떤 미사일을 쏘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더라도 이란 해군의 다양한 고속정 크기가 작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정은 가능하다. 자동차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 내 안보 전문 서브 매체 '워존'은 단거리 열추적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추정했다.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는 자체 생산품 '미샤(Misagh)-1'과 미샤-2를 포함해 중국산 단거리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복제품과 파생형을 보유하고 있다. 미샤-1은 중국제 QW-1 뱅가드의 복제품으로 옛 소련제 SA-16 김릿에 필적할 만한 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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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견착식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미샤-1'.사진=워존


길이 1.47m, 지름 71mm, 탄두 중량 1.42kg, 총중량 16.9kg인 미샤-1의 유효사거리는 5km,비행 고도 한도는 4km다. 수동식 적외선 유도방식과 충격신관을 사용한다. 속도는 마하 2.6이다.

리퍼 드론이 단거리 미사일 교전 범위 보다 위의 고도를 비행한다는 점에서 이런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리퍼를 격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워존은 지적했다. MQ-9 리퍼 드론은 MQ-1 '프레데터' 드론 공식 퇴역 이후 미군의 드론의 중추가 된 드론이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생산한느 리퍼 드론은 고고도 정찰기로 프레데터를 개량한 대형 장시간 체공 드론이다. 길이 11m,날개 너비 20m, 높이 3.81m, 자체 중량 2.2t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연료 탑재량 1.8t을 포함해 최대 이륙중량은 4.76t이다. 연료 외에 광역공중감시(WAAS) 카메라를 포함한 전자전 포드 등 각종 감시, 통신 중계 장치를 외부 파일론에 장착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482km, 순항속도는 313km에 최고 비행고도는 15km, 작전고도는 7.5km다.

무장은 7곳의 무기 장착대에 각종 무기를 장착한다. 헬파이어 미사일, GBU-12 페이브웨이 레이저유도폭탄, GBU-38 JDAM을 탑재한다.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4발을 장착하든가, 헬파이어 4발에 230kg짜리 페이브웨 2발, JDAM을 4발 장착할 수 있다.

이런 비행 속도와 비행 고도를 감안하면 이란 고속정에 배치된 견착식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는 격추하기 어려운 게 리퍼 드론이다.

그렇기에 리퍼 드론이 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좀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이들 무기의 교전 범위 안에서 비행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워존의 추정은 설득력이 있다. 리퍼 드론이 저공비행하자 이란 고속정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란의 지원을 받은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상공에서 이란제로 추정되는 미사일로 MQ-9 리퍼를 격추하기도 했다. 리퍼는 일부 지대공 무기에 취약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