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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SK이노베이션, 2차 배터리 올인...정유 외 사업에 사활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기사입력 : 2019-06-1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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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에프엔가이드
한국 최대 정유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2차 배터리 사업에 올인하며 체질 개선 중이다. 정유 외의 사업에 사활을 건 절실한 상황이 다소 불안한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 간 원톱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소송이 점입가경이다.

잇단 생산시설 확충, 배터리 사업 꽃길 안겨줄까

SK이노베이션은 종합 석유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 역량 등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에너지의 고도화율은 23.7%로 높운 수준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국내 정유·화학사 중 유일하게 상압 증류 공정 (CDU, Crude Distillation Unit)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 (CSU, Condensate Splitter Unit)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경질제품의 높은 생산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재무안정성은 우수하다. 석유개발 부문은 2017년 예맨광구 중단(2016년)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했따. 지난해 상반기에도 페루 광구에서 일시적으로 트러이 발생하였으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는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이 다소 감소했으나 올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8486억원, 영업이익은 3311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부문에 속해있는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2차 전지 분리막) 주력)는 전기차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기기 등의 견조한 수요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부문은 현재 영업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나 운영비 절감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V 배터리 관련 모멘텀이 내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국내 공장은 지난해 충남 서산공장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이 4.7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됐다. 3년 후에는 차 배터리를 포함해 연간 생산능력이 60GWh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해 8월에는 중국 창저우 지역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조지아주에도 배터리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2020년이 되면 중국 창저우(7.5GWh)와 헝가리 코마롬 1 공장(7.5GWh)의 양산이 계획됐다. 이후 2022년에는 미국, 중국, 헝가리(1·2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4곳이 준공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 이노베이션의 연도별 EV 배터리 사업 가치는 내년 2조4000억 원, 2022 년 4조8000억 원 규모”라며 “내년부터는 EV 배터리 모멘텀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점입가경 소송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시장 강자인 LG화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원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은 “LG화학은 중국 수요 성장 둔화, 북미 ECC 로 인한 공급 증가 등으로 기초소재 부문 수익성이 저하됐다“면서도 ”자동차 전지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지부문은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2차 전지 시장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모듈, 배터리팩, 배터리부품과 이를 만들기 위한 제조공정에 대한 영업비밀을 침해 당해 미국 관세법 위반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맞소송'을 했다. LG화학의 소송으로 인해 유·무형의 손해, 앞으로 발생할 사업차질 등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판단해서다.

소송전의 관건은 정부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행보에 따라 SK와 LG 소송 양상이 바뀔 수 있어 산업부 승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기술소송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산업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부의 결정에 따라 소송이 지연되거나 소송절차가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차이점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의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LG화학이 9.9%(869MWh)로 4위, SK이노베이션이 2.1%(188 MWh)로 8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전기차용 전지 개발부터 파우치형 2차전지까지 주력 사업으로 매진했기 때문에 현재 배터리 셀 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금액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17년에는 29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총 수주금액은 약 40조 원에 달했다.

소형 자동차 배터리 비중은 초기 각형과 원통형에서 현재 파우치형으로 점차 증가했다. 2016년 전체 출하량의 13%에 불과하던 파우치형 비중이 2017년 상반기 누적 27%로 확대됐다.

이번 소송전의 원인이 된것도 파우치형 배터리다.

LG화학의 배터리 특징은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핵심 소재들을 겹친 후 밀어서 만드는 winding 방식과는 달리 양극재와 음극제 분리막 등을 층층이 쌓은 뒤 전해질을 분리하는 stack&folding 방식으로 부터 나온다.

배터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용량 소재들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총 방전시 배터리에 가해지는 부피팽창이 상당히 커지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전체적인 배터리 구조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이점과 내구성도 확보한 기술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현대 코나 EV, 아우디 E-트론, 재규어 I-Pace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이외에도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GM, 르노 등 총 13개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난징에 2조 원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LG화학이 2차 전지 완제품 상품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라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배터리 관련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비중을 기존보다 약 10%가량 더 높인 NCM811의 개발을 완료했는데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끝판왕' 격인 NCM 9½½ 배터리를 2021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배터리 수주 잔고는 2017년말 65GWh에서 2019년 3월말 430GWh까지 급증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현재의 20배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 니로 BEV와 소울부스터 EV 등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배터리 시장 전망은...

전기차 배터리는 기술의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릴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4월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38대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 대수는 지난해 기준 5만 7,289대로 8년 사이 169배로 많이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각국은 대기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2015년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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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매출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EPS증가율 추이 자료=에프엔가이드


◇투자지표... 안정성. 수익성 보통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월 연결실적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성장성은 소폭 하락한 반면 안정성, 수익성은 모두 보통이다.

먼저 레버리지(부채성) 비율의 척도인 유동비율은 보통 이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올해 3월 기준 181.0%다.

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비율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를 갚을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유동자산은 18조9705억 원, 유동부채는 10조4806억 원이다. 재무 안정성은 유동비율이 클수록 증가하고 작을수록 감소한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02.1%로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3월 기준으로 SK 이노베이션의 부채는 19조8916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19조4833억 원이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4.1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

성장성 비율인 매출액 증가율은 5.6%로 지난해 12월 기준 18.1%보다 떨어졌다. 비용에 속하는 판매와관리비증가율은 0.4% 늘어, 지난해 12월 기준 마이너스 11.9%로 보다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성은 다소 주춤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매출액은 12조 8486억 원, 영업이익은 3311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비율인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5.9%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4.8%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도 보통 이하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2%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4.4%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진다.

◇ SK이노베이션
기업개요

SK이노베이션은 국내 1위의 종합석유화학사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석유개발에서 정유, 석유화학과 윤활유에 이르기까지 석유사업의 전 분야 사업을 하고 있다. 개별 사업에서도 매우 우수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의 석유·화학 부문을 총괄하는 중간사업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로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지분 100%와 SK인천석유화학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사업으로는 석유개발(E&P)과 2 차 전지사업, R&D 등이다. 2018 년 6월 말 기준으로 SK㈜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33.4%를 보유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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