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은행이 신청한 지주회사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난 7월 인가를 신청한 지 석달 반 만이다.
이에따라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기존 금융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이전하고 기존 금융회사의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 방식이다.
새 지주회사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6개 자회사, 우리카드를 비롯한 16개 손자회사, 증손회사 1개(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금융위는 이날 과점주주인 키움증권과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의 우리금융지주 주식 한도 초과 보유도 승인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비(非)금융지주 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를 진행하며 증권, 보험, 저축은행을 매각한 뒤 2014년 말 해체됐다. 이후 정부의 우리은행 지분을 과점주주 7곳에 매각하면서 민영화에 성공한 2016년 말부터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