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애플이 직접 디스플레이를 개발하여 그동안 사용해온 삼성 스크린 등을 곧 대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 세계 전자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한 통신은 한국시간 19일 뉴욕증시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삼성 스크린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으려고 자체 디스플레이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대목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다.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인근에 비밀 제조 시설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자체 디스플레이를 설계하고 또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만들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 보도가 나온 후 삼성전자와 재팬디스플레이 그리고 샤프, LG디스플레이 등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그동안 이 분야의 강자로 군림해왔던 삼성전자,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LG디스플레이 같은 스크린 제조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스크린 인터페이스 제조업체인 시냅틱스, OLED 개발업체인 유니버설디스플레이 등도 긴장하고 있다.
이 통신은 특히 애플이 마이크로LED 기술을 장악하게 되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 같은 경쟁사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 개발보도가 나온 뒤 삼성을 비롯하여 애플에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 주가는 장중 한때 1.4% 가까이 떨어졌다. LG 디스플레이는 1.6%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다. 일본 샤프는 한때 2.6%, 재팬디스플레이는 3.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