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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83% 급증”… 베트남이 동남아 자동차 시장 성장 견인한 비결

베트남 2026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 31.1% 급증하며 ASEAN 주요 6개국 중 성장세 1위 기록
하이브리드 판매 83% 폭증·전동화 차량 비중 32% 확대… 토요타 3억 6000만 달러 투자 단행
VinFast와 중국 브랜드가 전동화 시장 선두 장악…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
베트남 하노이의 한 거리에서 VinFast 소유주가 운영하는 민간 기업 GSM의 전기 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하노이의 한 거리에서 VinFast 소유주가 운영하는 민간 기업 GSM의 전기 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동남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 커브를 그리며 새로운 모빌리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 더인베스터는 9월 27일(현지시각) 글로벌 컨설팅사 PwC의 최신 아세안 6개국(ASEAN-6) 자동차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의 2026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31.1%를 기록하며 주요 6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견조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차량 수요가 폭증하면서 시장 지형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현지 생산 투자의 동반 도약
2026년 상반기 ASEAN-6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약 176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31.1%)에 이어 인도네시아(15.9%)와 태국(15.1%)이 뒤를 이었으며, 필리핀은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순수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핵심 전환기 기술로 부상하며 판매량이 83%나 급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토요타 베트남은 상반기 3만 6669대를 판매해 22%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106% 폭증했다.

회사는 푸토성 공장 현대화와 첫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라인 구축에 3억 6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혼다 베트남 역시 푸토 공장에서 CR-V 하이브리드를 현지 조립하는 등 친환경 라인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VinFast와 중국 브랜드의 공세 속 새로운 경쟁 축


전동화 차량 부문에서는 베트남 토종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와 중국 브랜드들이 전통의 글로벌 강호들을 압도하고 있다.

PwC 분석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는 아세안 전동화 차량 판매의 47%를 점유했으며,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는 빈패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 빈패스트는 상반기 베트남에서 약 11만 6000대를 인도하며 전체 시장의 약 40%를 장악했다.

다만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단순한 차량 스펙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 충전 인프라와 사후 서비스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빈패스트가 전국에 구축한 방대한 충전 포트 네트워크처럼, 향후 베트남 모빌리티 시장은 소비자들이 차량 생애주기 동안 얼마나 안정적이고 편리한 소유 경험을 누릴 수 있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갈릴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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