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해군 다목적 초계함 사업 겨냥해 사전 팀 협약 체결
- 트레치 마이 조선소 인수한 이스크라…생산 설비 통합해 복합 건조 기반 확보
- 현지 건조 요건 맞춘 기술 분업…정부 발주 지연 땐 협력 무산 위험
- 트레치 마이 조선소 인수한 이스크라…생산 설비 통합해 복합 건조 기반 확보
- 현지 건조 요건 맞춘 기술 분업…정부 발주 지연 땐 협력 무산 위험
이미지 확대보기HD현대중공업이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이스크라 조선소와 방산과 민수 조선 분야 협력을 묶는 팀 협약 1건을 맺고 현지 해군 함정 사업 참여 준비에 들어갔다.
크로아티아 현지 매체 시베니크IN은 이날 양측이 크로아티아 해군의 다목적 초계함 프로젝트 공동 대응에 합의했으나, 이는 정식 입찰을 앞둔 사전 협력 틀이며 최종 수주 계약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유럽 각국의 국방 예산 증액 흐름 속에서 성사된 이번 제휴는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함정 시장의 입찰 자격을 갖추려는 행보다.
시베니크서 맺은 팀 협약…다목적 초계함 사업 정조준
크로아티아 현지 매체 시베니크IN은 HD현대중공업과 이스크라 조선소가 시베니크에서 장기 전략 협력을 규정한 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핵심 목표는 크로아티아 해군의 차세대 함정 획득 프로그램에 함께 뛰어드는 일이다. 크로아티아 국방부가 추진하는 다목적 초계함 사업이 이번 협력의 중심이다.
양사의 제휴 범위는 군용 수상함에 그치지 않는다. 상선과 특수 작업선 건조를 아우르는 기술 전수와 설계 협력 계획이 합의서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군함과 상선을 두루 건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시설과 기술 협업 관계를 맺는다. 이번 협약은 앞으로 열릴 입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사전 협정이며 확정된 사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120년 전통 야드 통합한 이스크라…대형 프로젝트 발판
이번 전략 협약은 이스크라 조선소가 리예카에 자리 잡은 대형 조선 시설인 트레치 마이 조선소를 인수한 직후 성사됐다. 이스크라는 시베니크와 리예카에 흩어져 있던 생산 시설과 기술 인력을 단일 체계로 통합했다. 트레치 마이 조선소는 1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이스크라 그룹은 조선소 확장을 발판 삼아 유럽 내 복합 해양 프로젝트를 감당할 토대를 다졌다.
로코 부레티치 이스크라 조선소 겸 트레치 마이 리예카 조선소 경영이사회 의장은 "트레치 마이 조선소 인수로 이스크라는 복잡한 유럽 해양 사업에 참여할 규모를 갖췄다"며 "HD현대중공업과 맺은 동반자 관계는 크로아티아가 새로운 유럽 산업과 방산 구조의 일부로 작동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 사업을 넘어선 장기 기술 교류를 예고했다. 현지 부품 조달망과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 구상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유럽 함정 시장 진입과 넘어야 할 과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맞닥뜨릴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이번 협약은 법적 구속력을 지닌 확정 건조 계약이 아니라 입찰을 준비하는 사전 합의다. 크로아티아 정부의 국방 예산 배정이 늦춰지거나 발주 자체가 유예되면 이번 협력의 실질적 사업화는 성립하기 어렵다. 유럽 내 경쟁 조선소가 정부 차원의 패키지 금융 지원을 앞세워 독점 계약을 따낼 경우 공동 대응 체계는 수주로 이어지지 못한다.
크로아티아 국방부가 공표할 정식 입찰 제안요청서의 현지 건조 비율 기준과 사업비 조달 요건 확인이 향후 수주 성패를 가를 핵심 분수령이다. 본사업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한국 조선 기자재 제조사의 부품 공급 기회도 윤곽을 드러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