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실전 교훈 반영…열추적 미사일 탐지 공백 메우기 본격화
1억 달러 기체에 센서 배선 두고도 빠졌던 MWS…신속 조달 추진
360도 전방위 광학 감시망 구축…레이더 방어 넘어 기체 생존성 극대화
1억 달러 기체에 센서 배선 두고도 빠졌던 MWS…신속 조달 추진
360도 전방위 광학 감시망 구축…레이더 방어 넘어 기체 생존성 극대화
이미지 확대보기[핵심 포인트]
○ MWS 조달 착수: 미 공군 수명주기관리센터(AFLCMC)가 신형 F-15EX '이글 II'에 탑재할 완성형 미사일 경보 시스템(MWS) 공급업체 물색에 나섰다.
○ 실전 위협 대응: 이란 및 예멘 전장에서 열추적·적외선 유도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레이더 방어 위주였던 기존 EPAWSS 시스템의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해졌다.
○ 기체 개조 없는 통합: 캐노피 하단과 꼬리 날개 등 이미 마련된 6곳의 센서 장착 공간을 활용해 360도 전방위 감시 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공군이 신형 전투기 F-15EX '이글 II'에 미사일 경보 시스템(MWS)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군사 전문매체 TWZ에 따르면, 미 공군은 그동안 도입을 꺼려왔던 MWS 센서 통합을 추진하며 열추적 미사일과 같은 수동 유도 무기 위협에 대응할 방침이다. 미 공군 수명주기관리센터(AFLCMC) 산하 전투기 및 첨단 항공기국은 최근 공식 계약 공고를 내고 작전 적합성 검증을 마친 위협 미사일 발사 및 접근 경고 시스템 공급업체 물색에 돌입했다.
1억 달러 넘는 최신예기, 수년간 방치된 '센서 공백'
F-15EX는 대당 도입 단가가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최신예 전력임에도 초기 생산분 기체에 MWS가 탑재되지 않아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의문을 자아냈다. F-15EX의 기술적 모태가 된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의 F-15SA, 카타르 공군의 F-15QA, 그리고 앞서 개발된 싱가포르 공군의 F-15SG 등 보잉의 해외 수출형 개량 모델들은 이미 MWS를 장착해 전력화한 상태였다. F-15EX 기체 자체에도 센서 탑재를 위한 전용 공간과 배선, 냉각 라인이 완벽히 설계되어 있었음에도 미 공군은 초기 조달 계획에서 이 기능을 누락시켰다.
중동 전장서 드러난 레이더 방어 체계의 한계
TWZ에 따르면 미 공군의 입장 선회에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교전 경험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4월 이란 상공 작전 당시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겪은 격추 위기에서 기존 경보 체계가 조종사에게 준 대응 시간은 0.5초 남짓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적외선 유도 미사일(IR)이나 보병용 휴대용 대공 미사일(MANPADS)은 레이더 전파를 발산하지 않고 자체 광학 탐색기로 표적의 열기를 추적하기 때문에, F-15EX의 핵심 전자전 장비인 'EPAWSS(이글 능동·수동 경보 생존성 시스템)'만으로는 신속한 포착이 불가능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예멘 반군 교전 사례…확산되는 수동 적외선 위협
이러한 위험은 비단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상용 수준을 뛰어넘는 지상 전방 적외선 감시 장비(FLIR)와 지대공 개조 미사일을 결합해 연합군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위협해 왔다. 최근에는 MWS를 장착한 사우디 공군의 F-15SA 기체마저 피격 위험에 노출되는 등 실전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 전장에서 지상 방공망과 적 전투기들이 수동 적외선 탐색 및 추적(IRST) 장비를 광범위하게 채택함에 따라, 광학 센서 기반의 조기 탐지 능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기체 변경 없이 360도 전방위 감시망 신속 구축
미 공군은 정비 요원이 야전에서 손쉽게 장착 및 탈착할 수 있고 기체 구조를 변경하지 않는 상용 수준의 검증된 완제품(LRU)을 조달 조건으로 내걸었다. F-15EX에는 조종석 캐노피 하단 좌우의 돌출부(스폰슨)와 수직 꼬리 날개 양 끝단 등 총 6곳의 센서 장착 공간이 마련돼 있어, 부품을 결합하기만 하면 즉각 상하좌우 360도 전방위 감시 영역이 확보된다. 후보군으로는 BAE 시스템즈의 AN/AAR-57 공통 미사일 경보 시스템(CMWS)을 비롯해 미사일 추진 화염뿐 아니라 소화기 사격까지 탐지 가능한 최신 전자광학 센서들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267대 전력화 로드맵…기체 생존성 대폭 향상 기대
미 공군은 현재 22대의 F-15EX를 인수해 운용 중이며 총 267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사인 보잉은 최근 체결된 23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분을 포함해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 중이다. 이번 시장 조사를 거쳐 MWS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조종사는 적외선 유도 무기 발사 순간 즉각적인 경보를 받아 플레어 살포와 회피 기동을 위한 귀중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된다. 강력한 레이더 교란 능력에 전방위 광학 감시망까지 결합되면서 F-15EX의 전장 생존성은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