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전날 30% 넘게 폭락했던 리게티 컴퓨팅(RGTI)은 25.44% 급반등한 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온큐(IONQ)는 17.64% 상승한 44.42달러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라치웠다. 퀀텀 컴퓨팅(QUBT)은 16.38% 오른 17.62달러를 기록했다. 아르킷 퀀텀(ARQQ)과 디웨이브 퀀텀(QBTS)도 각각 13.26%, 1.10% 상승하며 양자 컴퓨팅 관련주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02포인트(1.18%) 오른 42,840.2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3.77 포인트(1.09% ) 상승한 5,930.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83 (1.03% ) 뛴 1만9,572.6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양자 컴퓨팅 분야는 미래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슈퍼컴퓨터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며 "향후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