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비트코인의 한계 극복?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지크립토에 따르면 해밀턴은 XRP가 비트코인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확장성과 에너지 사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XRP 렛저(Ledger)는 비트코인보다 빠른 거래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제공하여 일상적인 사용에 더욱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 기관과 결제 서비스 제공자에게 이상적인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거래량이 제한적인 반면, XRP는 높은 처리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며 "이는 금융 거래에 XRP가 더 유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거래 수수료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소규모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굴 보상 감소로 인해 거래 수수료가 상승하면, 결국 소규모 사용자들이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탈중앙화와 보안성으로 맞서
반면 제레미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된 특성과 검열 저항성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비트코인은 정부나 은행의 개입 없이 운영되는 통화 시스템을 제공하며, 이는 금융 주권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또한 작업 증명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높은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다수의 합의 없이는 아무도 시스템을 조작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며 "이는 외부 세력의 개입으로부터 안전하게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제레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XRP는 실제 사용 사례가 부족하며, 은행과의 연계는 탈중앙화 정신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XRP는 은행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다를 바 없는 중앙 집중식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XRP, 은행과의 관계는?
해밀턴은 XRP가 은행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국경 간 지불을 위한 탈중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반박했다. XRP는 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오히려 은행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는 누구의 손에?
두 전문가는 각자의 주장을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XRP는 빠른 거래 속도와 확장성을, 비트코인은 탈중앙화와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며, 카르다노, 체인링크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과연 어떤 암호화폐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