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자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를 대안으로 삼기 위해 무역 다각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숄츠 총리는 25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참석한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 즉 주요 원자재와 특정 기술 분야에서 대 중국 편향된 의존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이 유럽연합과 인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 중이며, “몇 년이 아닌 몇 개월 안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중국과의 악화된 관계가 경제적 미래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인도를 무역 및 지정학적 지원의 원천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3일간의 인도 방문을 위해 다수의 장관 및 기업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과 함께 인도를 방문한 숄츠 총리는 인도를 이 지역의 “안정의 중심”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인도의 인구, 빠른 경제 성장 및 인프라 개혁을 장점으로 강조했다. 양국은 기밀 정보 보호, 노동 교류에 관한 공동 선언, 그리고 녹색 수소, 기술 및 혁신 로드맵을 포함한 여러 협정에 서명했다.
모디 총리는 숄츠 총리 재임 이후 양국 관계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으며, 방위 및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증가는 신뢰의 징표라고 말했다.
인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제재에 얽혀 있는 최대 무기 공급국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 공급처를 다변화하려 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주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숄츠 총리는 모디 총리와의 공동 브리핑에서 “인도가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명확히 지지한다”고 밝히며, “이 갈등의 공정한 해결을 위해 신뢰 관계를 활용하려는 인도의 의지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