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3억484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3억1300만 달러, 주당 순손실 0.23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러한 호실적은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 활성 사용자 수가 각각 51%, 4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 또한 전 세계적으로 10% 중반대 증가율을 보이며 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레딧의 3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데이터 라이선싱 사업 '훨훨'…AI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타 수익'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이 부문은 주로 레딧의 데이터 라이선싱 사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47%나 증가했다. 레딧은 사용자 데이터를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인공지능(AI) 시스템 훈련에 활용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젠 웡 레딧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레딧은 광고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고 LLM과 AI 시스템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기타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불과하지만, AI 시대 도래와 함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광고 시장 회복세…레딧, 사용자 기반 확대 및 수익화 전략 성공
전문가들은 레딧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용자 데이터 라이선싱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 AI 기술 발전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