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기 암호화폐 XRP(리플)를 발행하는 리플랩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간 법적 공방이 사실상 리플의 승리로 끝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상승 기류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리플이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로부터 제재금 1억2500만 달러 판결을 받았지만, 시장은 SEC와의 법적 공방에서 승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주요 암호화폐들이 대폭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리플에 대한 판결이 보도되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4.5% 상승해 5만7600달러를 넘어섰고, 시총 2위 이더리움은 한때 5% 가까이 상승했다.
또 XRP는 한때 25%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앞선 5일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여전히 1주일 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최근 주요 암호화폐들은 전 세계적인 주가 하락과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 중동 정세의 긴장감, 인공지능(AI)에 대한 큰 베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인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뉴욕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리플에 민사 제재금 1억2500만 달러 지급을 명령했다.
이는 SEC가 요구한 약 2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으로,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이 XRP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