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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가스 매장 소식에 韓 에너지업계 '화색…상업화는 아직 멀어

정부 포항 영일만 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밝혀
정유 등 에너지 업계 공급 안정성 등 긍정적 효과 기대
물리 탐사 과정서 나온 결과 가지고 섣불리 판단 못해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4-06-04 17:08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에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관련 내용 자료화면이 표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에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관련 내용 자료화면이 표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일 정부가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에너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발표대로 자원이 매장돼 있다면 공급 안정성 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제 첫 단계인 '물리 탐사' 과정이 끝난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 곳은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걸쳐 있는 동해 심해 가스전으로 추정된다. 매장 자원은 가스(75%), 석유(25%)로 전망된다. 가스는 3억2000만~12억9000만t, 석유는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 규모다. 이는 석유가 최다 채굴될 것으로 가정할 경우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수입한 원유 도입량(9억3402만 배럴)의 약 5배 규모다.

국내 에너지 업계는 정부 측 발표대로 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공급 안정성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가 석유를 100% 수입해서 쓰는 만큼 지정학적 이슈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로 국내 기름값이 폭등하는 등의 영향이 있지만, 자원이 실제로 발견될 경우 이 부분이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업계는 아직 실질적으로 매장량 등이 나온 것이 없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물리 탐사 과정에서 나온 결과만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전 하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계획하고 이 계획을 투자로 옮기고 또 생산까지 이뤄내기 위해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시추를 통해 석유가 채굴되더라도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이 중요하다"며 "시추가 가능한 지역이 얼마나 넓고 깊이 가능한 지를 봐야 하고, 또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시추 비용 등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가 수입 원유보다 비싸다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시추공 1개당 드는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정부는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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