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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으로 더 복잡해진 중동 정세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5-21 05:57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숨짐에 따라 중동 정세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 들게 됐다. 사진=로이터/이란 대통령실이미지 확대보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숨짐에 따라 중동 정세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 들게 됐다. 사진=로이터/이란 대통령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그들의 뒷배나 다름없는 미국과 이란이 물밑 접촉을 해온 가운데 발생한 라이시 대통령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중동 정세는 더욱 안개 속에 휩싸이게 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의 차기 최고 지도자 후보로 손꼽혀 왔다. 이란 국영 언론은 20일(현지시각) 북서부 이란의 산악 지역에서 헬기 사고로 그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리콥터에 탑승한 9명 모두 사망했다. 63세의 라이시 대통령은 초보수 성직자로서 80대 중반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것으로 평가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었으며, 반대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했다.

이란에서는 하메네이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공개적인 논쟁이 거의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제 정치 분석가들과 학자들은 라이시 대통령과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를 유력한 후보로 오랫동안 손꼽아 왔다.

이번 사고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진행 중인 중동의 혼란한 시기에 발생했다. 이슬람 무장단체를 지원하는 이란과 이스라엘은 전면적인 충돌 직전 상황으로 대치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시리아에서 고위 군 지휘관들을 암살한 혐의로 이스라엘을 비난한 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폭격을 가했다. 하지만 공격은 사실상 사전에 발표되어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공격 무기들을 대부분 요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한 공군 기지를 제한적으로 타격하며 대응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여 비교적 온건한 하산 로하니를 물리치고 권력을 잡았다. 그는 곧 이란 혁명수비대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민병대와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는 아미르압돌라히안을 외무장관으로 선택했다. 이 조치로 라이시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반 서방 정서를 드러냈다.

라이시 대통령은 1980년대 후반 수천 명의 정치적 반체제 인사를 처형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국제 인권 단체들의 비난을 받았다. 2018년 런던에 본부를 둔 앰네스티는 라이시를 ‘사형 위원회’를 주재했다는 이유로 유엔에 반인도 범죄로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50일 이내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으며, 대부분의 이란 분석가들은 선거 전후에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지리·정치적 위험 분석 회사 포덤 글로벌 포사이트의 설립자인 티나 포덤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서 “온건파가 권력을 잡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겠지만 선거는 철저히 관리될 것이며, 이란의 지도부는 개혁파에게 어떠한 기회도 허용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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