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개방형 메타버스'를 목표로 운영 중인 게임 개발 생태계 '언리얼 에디터 포 포트나이트(UEFN)'에 인기 게임 '폴가이즈', 언리얼 엔진 기반 툴 '메타휴먼 애니메이터' 등을 결합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4'에서 에픽게임즈는 자사 게임 개발 툴 '언리얼 엔진'에 대해 발표하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에픽 게임즈 '언리얼 엔진 5'의 새로운 5.4 버전과 이를 이용해 파트너사들이 개발 중인 게임들의 모습 등과 더불어 2024년 UEFN 운영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와 올해 행사의 최고 등급 후원사 '다이아몬드 파트너'로 참여했다. UEFN과 메타휴먼 애니메이터 지난해 GDC 2023에서 공개한 핵심 서비스들이었다.
UEFN은 포트나이트 내 이용자 창작 기능 '포크리'와 언리얼 엔진을 결합하는 서비스다. '포크리'는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와 더불어 어린이들에게 각광받는 창작 게임 플랫폼으로 손꼽혔다. 여기에 프로 개발자들이 애용하는 언리얼 엔진 기능을 결합, '누구나 게임을 만드는 개방형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에픽 측의 비전이었다.
당시 에픽은 포트나이트로 거둔 수익 중 40%를 UEFN 생태계에 참여한 제작자들과 나누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GDC 2024에서 에픽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1년 동안 8만개 이상의 UEFN 섬(월드 명)들이 제작됐으며, 제작자들에게 총 3억2000만원(약 4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지급했다.
에픽은 지난해 12월 레고와도 컬래버레이션, 포트나이트 내에 레고 월드를 구축하는 '레고 포트나이트'를 선보였다. 여기에 오는 5월에는 에픽의 자회사 미디어토닉의 대표작 '폴 가이즈' 애셋 또한 포트나이트와 포크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는 지난해 6월 정식 출시된 언리얼 엔진 기능이다. 아이폰으로 인간을 촬영한 영상을 단시간에 애셋화, 언리얼 엔진에서 편집해 가상의 인간(메타휴먼)을 모델링,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에픽은 향후 포트나이트에도 해당 기능을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에픽 측이 한국 버추얼 패션 기업 '클로(CLO)버추얼패션'과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마블러스 디자이너', '클로' 등의 가상 패션 디자인 툴도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삭스 페르손(Saxs Persson)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생태계 담당 이사는 "개방형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인디 제작자와 AAA급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활발한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다양한 툴들이 이러한 목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