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차기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기 원작을 보다 풍성하게 살릴 콘텐츠에 더해 사후 업데이트까지 철저히 준비, 글로벌 시장을 빈틈없이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구로 소재 넷마블 사옥 G타워에선 19일 '나혼렙' 쇼케이스가 열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개발진이 참석해 게임 내 핵심 콘텐츠와 향후 론칭 계획, 서비스 방향 등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혼렙'은 원작의 액션성을 충실히 반영한 싱글 플레이 콘텐츠 기반 액션 RPG로 기획됐다. 이용자는 주인공 '성진우'의 시점에서 혼자, 혹은 '그림자 군단'과 함께, 혹은 다른 헌터들의 시점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의 출시 목표 시점은 오는 5월 초다. 넷마블은 출시 직후 매 분기마다 주요 스토리 업데이트를 포함 올 연말까지 매월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나혼렙'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진성건 개발 프로듀서(PD)는 "원작 속 헌터들을 바탕에 둔 캐릭터들을 상당수 구현했고, 현재 론칭 이후 업데이트될 콘텐츠에 대한 개발도 속도를 높여 진행 중"이라며 "출시 시점에는 원작 속 헌터 20여 명이 인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며, '악마성' 하층부까지 이야기가 전개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준성 개발본부장은 "글로벌 유명 IP인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반영하되, 세계관의 매력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약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원작자 감수를 거쳐 더할 생각"이라며 "원작이 '먼치킨(과도하게 강한 캐릭터)' 주인공을 내세운 만큼 주인공 외 주변 헌터들의 이야기를 더해 게임 특유의 성장, 경쟁의 재미를 녹여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추공' 작가가 2016년부터 연재했던 웹소설이다. 웹툰으로 이식된 후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150억회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일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합작한 TV 애니메이션이 올 1월 출시 재탄생, 국내외 주요 지역의 넷플릭스나 크런치롤, 라프텔 등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에서 인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마블은 '나혼렙' TV 애니메이션에 투자사로 참여하며 IP 원작사 D&C미디어와 협업 관계를 다져왔다. 출시를 앞두고 이달 21일에는 원작 웹툰이 인기를 끈 태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통해 이용자 대규모 접속 시의 게임 상황 등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원작 IP 팬츠의 분포도, 액션RPG 장르 유저 분포도 등을 고려해 OBT 지역을 결정했다"며 "원작이 큰 인기를 끈 한국과 북미,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원작 IP 기반의 다른 사업도 준비하고 있냐는 질의에 권영식 대표는 "IP 소유주와의 협업을 통해 '어라이즈' 외 게임 1종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자체의 개발,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며 원작 IP 관련 사업은 D&C 미디어 측이 맡고 있는 만큼 협의가 이뤄진다면 가능할 전망"이라고 답했다.
'나혼렙' 게임의 표어를 한 마디로 정리해달라는 질문에 넷마블 측은 "원작 IP에 충실하자"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권영식 대표는 "무엇보다 IP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프로토타입만 2번 만들어가며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쳤다"며 "원작 팬들에겐 주인공이 되는 재미를, 게이머들에겐 강렬한 액션의 재미를 주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