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구로 사옥 G타워에서 오는 3월 8일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꾸려진 커피 트럭 이벤트가 열린다. 2021년 이후 벌써 세번째 이뤄지는 행사다.
이번 커피 트럭은 넷마블이 국내 배급을 맡은 일본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이용자들이 보내는 것이다. '페이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인기 IP로,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운영진은 당초 2021년 초에는 운영 미숙 논란 등으로 트럭 시위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발빠른 소통과 운영 정상화로 1년만에 오히려 커피 트럭 이벤트가 전개돼 '게이머 민심 반전'의 상징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에서 페이트 그랜드 오더 전시 부스 이벤트를 전개했다. 이용자 대표단은 이에 대해 "AGF는 게임 운영을 지켜봐 준 이용자들에게 운영진이 준 선물이었다"며 "이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커피 트럭 이벤트를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외에도 넷마블의 오리지널 IP 기반 수집형 게임 '세븐나이츠' 운영진 역시 2021년 4월 커피 트럭을 받았다. 국내 게임사 중 이와 같이 고객 친화적 운영, 소통이 지속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넷마블의 '고객 감동' 운영은 후속작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넷마블이 준비 중인 서브컬처 수집형 신작 '데미스 리본' 개발은 페이트 그랜드 오더 사업부장을 역임했던 박헌준 PD가 맡고 있다. '세븐나이츠' 개발진에서도 원작을 최신 개발 툴인 언리얼 엔진5로 리메이크한 신작 '더 세븐나이츠'를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 측은 "커피 트럭은 이용자와 넷마블의 지속적인 소통과 화합을 상징한다"며 "이벤트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