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국내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 수집형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페그오)' 이용자들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개발진을 격려하는 커피 트럭을 보낼 것을 예고했다. 2022년 9월 이후 두번째 커피 트럭이다.
페그오 이용자 대표 '나삶'은 최근 이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페그오 운영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오는 3월 8일 구로 넷마블 G타워 광장에서 '제2차 정초복원제'를 열고자 한다"며 이용자 모금을 개시했다.
'정초복원'이란 페그오 게임 세계관 내의 용어로, 스토리 하나를 마무리 했을 때 뜨는 문구다. 이번 정초복원제는 넷마블 임직원과 현장에 참여하는 게이머들에게 커피와 더불어 기념품을 나눠주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페그오는 일본 게임사 타입문의 '페이트'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2015년 7월, 한국에서는 넷마블이 배급을 맡아 2017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넷마블은 2021년 초 운영 미숙 논란으로 불매 운동, 오프라인 시위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운영진의 발 빠른 간담회 개최와 소통,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거쳐 두 차례 커피 트럭으로 이어지는 등 '게이머 민심 반전'의 상징으로 남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에 페그오 공식 부스가 설치되기도 했다. 이용자 대표단은 "AGF는 게임 운영을 지켜봐 준 이용자들에게 운영진이 준 선물과도 같았다"며 "페그오 운영진은 현재 국내 게임 운영진 중 최고라고 해도 무방하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게임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넷마블과 페그오는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더불어 이용자들과 운영진의 간담회가 격려를 위한 커피 트럭으로 이어진 모범적인 선례"라며 "이와 같은 소통과 운영이 국내 게임업계에 보다 확대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넷마블 측은 오는 3월 8일 정초복원제 개최에 관한 문의에 "행사 주최진의 별도 요청이 있을 경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최대한 협조·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