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들의 '메카'로 꼽히는 경기도 판교에 게이머들이 회사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보낸 '커피 트럭'이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등장했다. 주인공은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진이다.
'우마무스메' 국내 이용자들은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금 활동을 개시, 22일 정오 즈음 판교 카카오게임즈 사옥 인근에 트럭을 배치하고 아이스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우마무스메를 테마로 한 입간판 등 장식품과 더불어 '토카이 테이오', '키타산 블랙' 등 게임 속 우마무스메를 코스프레한 모델들이 현장을 찾아 직접 커피를 나눠줬다.
우마무스메는 직역하면 '말 소녀'란 뜻으로, 일본 경마에 실제로 출전했던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 '우마무스메'들이 경주를 벌인다는 콘셉트를 가진 모바일 수집·육성형 게임이다.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해 2021년 2월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배급을 맡아 작년 6월 20일 출시됐다.
이 게임은 국내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고성능 서포터 카드 '키타산 블랙 SSR: 다가온 열기에 떠밀려'가 첫 출시된 후에는 1위를 찍는 등 성공을 거뒀으나 현지화 서비스 부족, 운영 부실 등 논란이 일어 이용자와 운영사 간 갈등이 빚어졌고 9월 17일 이용자 대표단과 운영진의 무제한 간담회로 이어졌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며 운영 개선을 약속했으며 유튜브 소통 방송 확대, 게임 공지 개편 등 약속을 이행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우마무스메 운영 개선을 축하하는 '공로패'를 제작, 우마무스메 TF를 맡은 김상구 본부장에게 이를 전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10일, 국내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이용자 2000명과 함께하는 우마무스메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5일에는 신규 육성 시나리오 'Make a new track!!: 클라이맥스 개막' 등을 업데이트, 21일 들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에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톱3에 올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