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콘텐츠 전시 행사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 2023'에 관람객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업계를 대표하는 콘텐츠 IP들의 등장에 행사 전날 밤부터 개막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형성됐다.
AGF 2023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된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 따르면 아침부터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킨텍스에 기나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그는 "아침부터 최소 1000명의 인원들이 킨텍스 내부에서 밤을 지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AGF의 메인 스폰서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맡았다. 호요버스는 '원신'과 '붕괴' 시리즈 등을 앞세워 세계적으로 서브컬처 팬덤을 거느린 업체다. 올 7월 송파 올림픽공원에서 나흘 동안 유료 이용객만 3만2000명이 찾았던 '원신 여름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넷마블이 국내 배급을 맡은 '페이트 그랜드 오더', 스마일게이트의 '에픽 세븐', 스튜디오발키리 '라스트 오리진' 등 4년 이상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들도 이번 행사에 부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도 함께 하며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카운터사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를 확정 지었다.
최근 떠오른 서브컬처 콘텐츠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관련 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일본의 유명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은 2년 연속 게스트로 참가했고 '니지산지', 한국의 '스텔라이브' 등도 함께한다. 버튜버 전문 팬덤 커뮤니티 기업 '블럼', 버튜버 기술 서비스 '미츄' 개발사 스콘 등도 참가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유포테이블과 애니플렉스 등 애니메이션사, 굿스마일컴퍼니와 래빗츠컴퍼니, 베스트하비 등 피규어·완구 전문사, 학산문화사와 소미미디어 등 출판사는 물론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서울사무소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행사에 함께한다.
AGF는 한국의 애니플러스, 대원미디어, 디앤씨(D&C)미디어가 일본의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개최하는 연례 전시 행사다. 2018년 첫 개최 한 이래 2020년,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개최가 불발,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AGF 2022에는 이틀 동안 총 4만7774명이 행사에 다녀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