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의 1인칭 슈팅(FPS) 게임 '하이퍼프론트'가 론칭 1년 3개월 만에 돌연 서비스를 종료한다.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 동일 장르 게임 '발로란트'를 모방했다는 이유로 제기한 소송이 원인으로 보인다.
하이퍼프론트 운영진은 최근 공식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세계 협정시 기준 오는 10일 오전 8시(한국 시각 기준 오후 5시) '하이퍼프론트'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번 발표에 실망을 느낀 모든 이용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발표했다.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한 슈팅 게임으로 지난해 1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SF를 테마로 한 밝은 색감의 배경, 다양한 캐릭터와 무기 디자인 등 라이엇 게임즈의 지난 2020년작 '발로란트'와 유사한 점이 많아 여러 게이머와 이매진게임네트웍스(IGN) 등 외신들로부터 "발로란트와 유사한 게임"이란 평을 받아왔다.
법률전문지 로360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10월, 하이퍼프론트가 발로란트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넷이즈를 영국 고등 법원에 고소했다. 이를 전후로 독일·브라질·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 법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넷이즈의 업계 라이벌이자 중국 1위 게임사 텐센트의 북미 독립 자회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넷이즈 외에도 바이트댄스 산하 문톤 테크놀로지의 '모바일 레전드 뱅뱅'이 자사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미국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