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파이낸스는 2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예측에 대한 실망은 여전히 기술주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암호화폐로 번졌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은 25일 오후 2시 55분 현재(서울 시간) 전일 대비 1.79% 하락해 2만2638달러에 거래됐다.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은 5.42% 급락해 1547달러를 기록했다. 그밖에 바이낸스 코인(BNB)은 6.12% 떨어졌고, 리플(XRP)은 3.39%, 카르다노(ADA) 6.42%, 솔라나(SOL) 7.09% 폭락하는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대체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디지털 자산은 2023년 초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심지어 역전시킬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다음 주 정책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과의 지속적인 싸움에서 비둘기파적인 기대를 뒤로 밀어내는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할 수 있다.
아이지 오스트레일리아(IG Australia Pty)의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케모어(Tony Sycamore)는 "위험 자산을 가지고 올해 지금까지 물속에서 공을 잡으려는 것과 거의 같았다"면서 "시장은 이제 얼마나 더 밀어붙일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Alpha Impact)의 헤이든 휴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달 비트코인의 36% 급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쇼트 커버링의 폭발적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이 주말에 쉬고 쇼트 포지션에 다시 진입하면서 가격이 스스로 역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술적 장애물
기술 분석에 중점을 둔 리서치 회사인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 LLC)의 설립자인 케이티 스톡튼(Katie Stockton)은 비트코인이 약 2만5000달러에서 상당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 약 2만4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스톡튼은 지난주 비트코인에 대해 "과매수 조건의 복귀와 함께 중립적인 중기"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과 상위 100개 토큰 모두 지난해 차입 비용 상승과 FTX 거래소 파산 등 일련의 암호화폐 붕괴로 인해 60%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세 추적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토큰의 전체 시장 가치는 1월에 약 2500억 달러 반등했다.
25일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3.31% 감소해 1조200억달러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0월~12월) 매출 527억달러(약 65조원), 영업이익 204억달러(약 25조원), 당기순이익 164억달러(약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7.3%, 12.5% 줄었다. 직전 분기 매출 501억달러(약 62조원), 영업이익 215억달러(약 26조원), 당기순이익 175억달러(약 21조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5.2%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 6.4% 감소했다.
당초 MS의 분기 실적 추산치로 더 스트리트는 매출 529억달러에 주당순이익(EPS) 2.33달러, 골드만삭스는 매출 531억달러에 주당순이익 2.34달러를 제시했다. 실제 주당 순이익은 2.22달러로 매출, 순이익 모두 증권가 추산치에 비해 모자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