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테슬라발 가격 인하…카플레이션에 제동 걸릴까

테슬라, 미국·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가격 내려
일시적인 조치로 카플레이션 종식까지는 아니야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3-01-17 09:15

독일 베를린 외곽의 테슬라 기가팩토리4에서 출고되고 있는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베를린 외곽의 테슬라 기가팩토리4에서 출고되고 있는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요 국가에서 자사 모델의 가격을 내렸다. 판매부진으로 인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카플레이션(자동차 가격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자사 전기차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모델X의 가격을 6~20% 낮췄다. 시작가격이 6만5990달러(8176만원)였던 모델Y는 5만2990달러(6565만원)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할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7500달러의 미국 연방 세금 공제 이전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앞서 다른 국가에서도 가격을 내렸다. 중국에서는 13~24%, 독일에서는 4~12%를 내렸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600만~1000만원 가량 가격이 인하됐다. 이외에도 일본, 호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가격을 내렸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공급이 수요를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즉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쌓였다. 지난해 테슬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 테슬라는 총 131만385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 늘었다. 반면 생산량은 137만대로 집계됐다. 생산은 됐지만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은 차량이 약 6만대 가량 남았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판매 부진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카플레이션 현상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이미 높은 금리, 긴 대기기간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앞서 완성차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부품 수급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다. 빈도수도 늘었다. 일년에 1번 오르는 가격이 2~3번 올랐다는 말이다. 포드는 지난해 자사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석달 사이 3번이나 올렸다.

하지만 깜짝 할인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계가 지속적으로 차량 가격을 올렸지만, 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신규등록 승용차 취득금액 평균가격은 매년 상승했다. 부가가치세 제외 기준 2019년 3200만원 수준이던 차 가격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3620만원, 2021년 4040만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427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또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공개하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매 분기 차량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도 2021년 6월 기준 4만2000달러(5178만원)에서 2022년 6월 4만8000달러(5918만원)로 13.7%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단순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보인다"며 "올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완성차 업계의 부담은 지난해와 같이 여전하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포르쉐 못지 않은 스펙, 또 다른 드림카 마세라티 그레칼레
전기차 고민이라면? 그냥 아이오닉 5 사~! 2024년형 아이오닉 5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