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겨울'이 지속된 2022년 이후 비트코인(BTC)은 올해 첫 2주 동안 24% 이상 상승해 2만7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2주 동안 비트코인이 54%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15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인과 주류 금융 기관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은 2022년부터 4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 미만으로 마감됐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에 도달한 6만7802.30달러였다.
더 스트리트는 15일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주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에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최근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에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며 황소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소위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Terra)의 붕괴와 함께 암호화폐 산업 쇠퇴가 시작됐다.
투자자들은 수백억 달러를 잃었고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 등을 포함해 많은 암호 회사들이 재정적 파탄에 직면했다.
이후 암호화폐 대출기업 셀시우스 등 더 많은 회사가 파산을 선언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지난해 11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와 공동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체포였다.
올해 어닝 시즌이 시작되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지면서 지난 주 주식이 2개월 만에 최고의 주간 실적을 기록하며 전통적인 시장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초 대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4%, 나스닥은 약 6% 상승했다. 종종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는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알트코인(대체 코인, 비트코인 이외의 코인을 말함)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코인인 이더리움(ETH)은 지난 주 약 21% 상승한 1535달러에 거래됐다.
카르다노(ADA)는 지난 주 19% 이상 올라 0.346달러였다.
도지코인(DOGE)도 지난 주에 20% 이상 상승하여 8센트를 재돌파했다.
솔라나(SOL)는 지난 7일 동안 73% 이상 급등해 23.53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 시가총액은 87억달러로 전일 대비 한 계단 뛰어올라 10위를 차지했다.
솔라나의 급등은 봉크(BONK) 코인과 연관됐다. 박쥐를 마스코트로 들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봉크 이누'는 2022년 마지막 주에 홈페이지와 '봉크 페이퍼'만으로 시작했다.
이후 3주 만에 3200%까지 상승해 거의 단독으로 솔라나 생태계의 활동을 촉발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프로젝트 초기에 참여한 22명의 리더가 없는 팀이 봉크(BONK)를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이전에 솔라나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eFi),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및 기타 관련 제품을 구축한 바 있다.
토큰 공급의 50%에 달하는 봉크 에어드롭은 엄청난 커뮤니티 관심과 즉각적인 광고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 에어드롭 공급의 약 20%는 29만7000개의 개별 NFT로 구성된 솔라나 NFT 토큰 컬렉션에, 10%는 솔라나에 초점을 맞춘 아티스트 및 수집가에게 전달됐다.
'에어드롭(Airdrop)'은 암호화폐 토큰이나 코인을 일반적으로 무료로 수많은 지갑 주소에 배포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전술로 사용된다.
비트코인은 올해 이후 약 20% 상승했지만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에서 70% 하락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