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펀드 투자자들이 리플(XRP)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코인쉐어즈(CoinShares)는 9일(현지시간)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 970만 달러의 현금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300만 달러를 XRP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10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러한 종류의 상품은 인증된 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른 특정 소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랩스 창업자들이 발행하는 XRP 코인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6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이다. 리플은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이 매우 낮은 수수료로 돈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시됐다.
그러나 리플 랩스는 2020년 12월부터 증권거래위원회와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SEC는 리플과 공동 설립자 2명을 2013년부터 미등록 증권 공모로 13억 달러를 조달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고발했다. 리플은 자사의 XRP 토큰이 증권임을 부인하고 있다.
SEC와 리플 랩스와의 공방은 2년 이상 질질 끌었지만 올해 상반기에 판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쉐어즈는 "SEC와의 법적 사건에 대한 명확성이 개선된 것이 투자계에 의해 XRP에 점점 호의적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본다"며 지난주 XRP 유입이 관리 자산의 9%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매장을 설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리플 변호사인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회사가 규제 환경을 고려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코인쉐어즈도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상품에서 현금을 빼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비트코인 투자 상품 중 유출 금액은 650만 달러(3주 연속 유출)였고, "계속되는 부정적인 정서를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대신 비트코인 쇼트(공매도) 상품에 12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가는 데 베팅한 것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