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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라이브·니지산지, 버튜버 상대 '사이버범죄' 대응 협력

악플·신상털이·채팅 테러·스토킹 등 전방위적 대응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12-05 18:06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위)와 니지산지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위)와 니지산지 로고. 사진=각사
버추얼 유튜버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일본의 커버(COVER)와 애니컬러가 라이브 방송 방해·악플·스토킹 등 각종 사이버 범죄로부터 자사 크리에이터들을 막기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양사의 SNS에는 5일 저녁 5시 경, "버추얼 유튜버의 명예를 폄훼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비방·중상 행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양사는 이후 소속 방송인들의 보호를 위해 이러한 행위를 근절하는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문이 공식 게재됐다.

비방·중상 행위의 구체적 예시로 △악플 등 명예훼손 △신상털이 등 프라이버시권 침해 △댓글·채팅 테러 등 영업 방해 행위 △스토킹과 협박 등을 제시한 양측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측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마토메(로그 정리) 사이트', 경찰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호시마치 스이세이(왼쪽)'과 니지산지의 '츠키노 미토'가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호시마치 스이세이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호시마치 스이세이(왼쪽)'과 니지산지의 '츠키노 미토'가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호시마치 스이세이 공식 유튜브

버추얼 유튜버란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 자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아바타를 내세워 개인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커버와 애니컬러는 각각 일본을 넘어 국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과 '니지산지'를 운영하고 있다.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방송을 한다는 특성상, 버추얼 유튜버는 이러한 명예훼손·신상털이 등의 문제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유튜브 구독자 86만명을 보유 중인 니지산지의 '호시카와 사라'는 악질적으로 편집한 클립(짧게 편집한 하이라이트 영상)들로 인한 피해를 받아 지난 10월 "단독 방송을 기반으로 한 모든 종류의 클립 영상 게재를 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취했다.

커버와 애니컬러 측은 "이번 제휴와 각종 대책 실행을 통해 소속 방송인들은 물론, 팬들도 안심하고 각 사의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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