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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AI 규제 둘러싼 자금전 2억6500만달러…실리콘밸리 큰손들 총집결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실리콘밸리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실리콘밸리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이 인공지능(AI) 규제 방향을 좌우하기 위해 미국 중간선거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업과 기술업계 후원자들이 최소 2억6500만 달러(약 3805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주·연방 차원의 AI 규제 입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FT에 따르면 뉴욕주 하원의원인 알렉스 보레스는 지난해 뉴욕의 AI 안전법 통과를 주도한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업계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보레스 의원은 “기술기업들이 미국 노동자와 아동, 에너지 요금, 기후 정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 업계 정치행동위원회 1억2500만 달러 모금


가장 큰 자금력을 갖춘 단체는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원자들이 지원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다. 이 단체는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레그 브록먼과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리딩 더 퓨처는 지난 1년간 1억2500만 달러(약 1795억 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 측은 주(州) 단위의 AI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중국이 글로벌 AI 우위를 차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플랫폼스 역시 주 차원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6500만 달러(약 933억 원)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친암호화폐 모델 재현 시도…1350억 원 집행 사례


리딩 더 퓨처는 지난 선거에서 친(親)암호화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억3500만 달러(약 1939억 원)를 집행했던 정치행동위원회 ‘페어셰이크(Fairshake)’의 전략을 본떠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반면 AI 산업 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진영도 맞대응에 나섰다. ‘퍼블릭 퍼스트 액션(Public First Action)’은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잡스 앤드 데모크러시(Jobs and Democracy)’와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는 ‘디펜딩 아워 밸류스(Defending Our Values)’ 등 두 개의 정치행동위원회를 통해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FT는 “이러한 자금 경쟁은 뉴욕, 텍사스 등 주요 경합지에서 선거 판도를 바꾸고 향후 연방 의회의 AI 규제 방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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