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940억원, 영업손실 42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6.2%, 당기순이익 1042.9%가 증가, 영업손실액이 30% 감소한 것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2.8%, 당기순이익 451.7%가 오르고 영업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실적 발표에 앞서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해 교보증권은 매출 971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950억원에 영업이익 60억원을 예상했다. 증권가 추산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거의 부합했으나 영업이익 면에서 소폭 미달됐다.
이번 실적에 대해 펄어비스 측은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 등 상여금이 영업 실적에 반영돼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판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이 꼽힌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판은 지난 4월 26일 공개 베타 테스트(OBT) 형태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시 초반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0위권에 올랐으나 8월 기준 200위권 바깥에 머무르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 2분기 남아메리카 지역 '검은 사막' PC·콘솔판을 직접 서비스 형태로 전환, 글로벌 전역 직접 서비스를 개시했다. 플랫폼 별 매출을 살펴보면 PC 매출 비중이 72%, 모바일은 21%, 콘솔은 7%로 집계됐으며 전체 매출의 83%가 해외에서 나왔다.
또 오는 2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행사 게임스컴에 참가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신작 '도깨비' 예고 영상을 공개, 국내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IP의 라이프 사이클 관리에 주력하는 한 편 신작 개발, 마케팅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