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매년 개최되는 게임 행사 '게임스컴'이 올해 현장 개최를 확정지었다. 250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 예정인 가운데 소니·닌텐도·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대형 게임사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게임스컴은 독일 연방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BIU)와 쾰른 소재 전시장 '쾰른메세'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온라인 개최됐던 게임스컴은 독일 현지 시각 기준 올해 8월 24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8시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현장 입장권은 이달 초 온라인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일반 티켓 외에도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입장권 세트 △저녁 전용 티켓 △환경 분야 기부금이 포함된 그린 티켓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참가사들의 전체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THQ 노르딕·반다이 남코·세가 등 250여 개 업체가 참가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게임스컴 개막까지 아직 2달을 남겨둔 가운데 해외 게임 전문매체들은 연달아 이번 행사가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불참으로 인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비르츠하프트(Wirtschaft)는 현지시각 22일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측에 확인한 결과, 대변인에게서 게임스컴에 불참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니IE가 불참을 결정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업게 일각에선 소니가 게임스컴을 앞두고 플레이스테이션 발표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신작을 소개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소니는 지난해 도쿄 게임쇼에 불참했으며, 이를 앞두고 자체 게임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개최했다.
블룸버그의 게임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는 이달 초 "소니IE가 6월 안에 차기작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 관해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인사이더의 톰 헨더슨 기자 역시 "슈라이어 기자의 소식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SNS서 발표했다.
한편, 일본 대표 게임사 닌텐도는 이달 초 가장 먼저 게임스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닌텐도 측은 "게임스컴 대신 독일 각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통해 스위치용 신작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T2), 러시아의 워게이밍 등도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 중 워게이밍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벨라루스 소재 본사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신작을 선보일 여유가 없어 불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경우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베데스다 쇼케이스'를 통해 '오버워치 2'와 '디아블로 4' 등 신작 관련 소식을 이미 소개했다. 테이크투 역시 서머게임페스트서 차기작 '마블 미드나잇 선즈' 출시일을 10월 7일로 확정지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